美 폭염 강타.. 보스턴 89년만에 최고기온

김현아 기자 2022. 7. 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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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 이어 미국 동부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기후 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할 정도로 불볕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2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기온은 화씨 100도(약 37.8도)까지 올랐다.

인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도 최고 기온이 5일 연속 화씨 100도를 넘어섰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현재까지 약 6000명이 대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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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도 겪는 기후재앙 : 폭염에 따른 산불이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동부 마리포사 초원에까지 번지자 소들이 불길을 피해 풀을 뜯고 있다. AFP 연합뉴스
‘빙산의 일각’만 남은 빙하 : 그린란드 피투픽 인근 배핀만의 빙하가 녹아 ‘빙산의 일각’만 남은 모습을 지난 17일 나사(미 항공우주국)의 드론이 포착해 촬영했다. AFP 연합뉴스
24일 미 국립해양대기국(NOAA)이 예보한 미국의 폭염 지도. 뉴욕타임스

바이든, 국가기후 비상사태 검토

약 37.8℃로 1933년 기록 깨져

뉴저지는 관측이래 가장 긴 폭염

뉴욕에선 무더위 사망자도 발생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 산불

6000명 대피·州 비상사태 선포

유럽에 이어 미국 동부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국가기후 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할 정도로 불볕더위가 가시지 않고 있는 것으로, 24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기온은 화씨 100도(약 37.8도)까지 올랐다. 89년 만에 최고 기록이다. 뉴저지주에서도 최장기 폭염 기록을 세웠고,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 시작된 산불이 초대형으로 확산하며 6000여 명이 대피하는 등 폭염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모양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스턴 최고 기온은 화씨 100도에 육박했다. 1933년 기록했던 98도(약 36.7도)를 돌파한 수치다. 인근 뉴저지주 뉴어크에서도 최고 기온이 5일 연속 화씨 100도를 넘어섰다. 미 국립기상청(NWS) 추산 193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전날 폭염으로 1명이 사망한 뉴욕주 뉴욕시도 화씨 97도(약 36.1도)로 고온이 이어졌다. 그 외 캔자스·미주리·오클라호마주 등 중서부 지역과 캘리포니아주 남부, 노스캐롤라이나·텍사스·테네시주 역시 불볕더위에 놓인 상태다.

폭염으로 인한 산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서쪽에서 시작된 산불은 갑자기 불길이 확산하며 현재까지 약 1만4000에이커(56.7㎢)를 태웠다. 소방관 2000여 명과 헬리콥터 17대, 소방차 225대 등이 동원됐지만 낮은 습도와 반비례해 온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즉각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현재까지 약 6000명이 대피한 상태다.

유럽에서도 화마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날(23일) 시작된 그리스 레스보스섬 산불이 이날까지 불길이 잡히지 않아 450여 명이 피신한 가운데, 그리스에서만 큰 규모의 산불이 총 4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은 보도했다. 스페인령 카나리아섬 테네리페에서도 불이 나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스페인 동부 안달루시아의 코르도바 지역 낮 최고 기온은 45도에 육박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7월 9일 이후로 폭염이 계속되고 있고, 연초부터 비가 내리지 않고 있어 화재 위험이 극심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는 영국 공영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기후 비상사태 선포를 들여다보고 있다며 “기후위기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피하기엔 너무 뒤처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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