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난화 심각한데.. 민주콩고, 세계 최대 탄소 저장지 개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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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폭염 등 기후 재난 속 오는 28일부터 세계 최대 '이탄지'(일반 토양보다 탄소 저장량이 10배 이상 높은 지대)가 포함된 지역에 대한 석유 시추권 경매를 시작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이먼 루이스 리즈대 지리학부 교수는 NYT에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이탄지대가 포함되는데, 이곳에는 전 세계가 약 3년 동안 내뿜는 양의 탄소가 저장돼 있다"며 석유 시추 등 개발로 인해 해당 지역이 훼손되면 "약 58억t의 탄소가 방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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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곤·식량 위기 등 극복 위해
이탄지 석유시추권 경매 추진
“개발땐 58억t 탄소 배출” 경고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 폭염 등 기후 재난 속 오는 28일부터 세계 최대 ‘이탄지’(일반 토양보다 탄소 저장량이 10배 이상 높은 지대)가 포함된 지역에 대한 석유 시추권 경매를 시작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빈곤과 식량 위기를 견디다 못한 조치지만, 이 지대가 훼손될 경우 수십억t에 달하는 탄소가 배출될 수 있어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뉴욕타임스(NYT), BBC 등에 따르면 민주콩고 정부는 오는 28~29일 약 27개 구역에 대한 석유 시추권을 경매에 부친다. 당초 예정된 16개 구역에서 11개 구역을 더 늘린 것으로, 이탄지대와 고릴라 서식지 등이 포함됐다. 디디에 부딤부 탄화수소 장관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 우리에게는 ‘자연의 부’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경매 수익으로 학교와 병원, 고속도로 등을 건설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기후학자들은 즉각 “세계 최악의 석유 시추 장소”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사이먼 루이스 리즈대 지리학부 교수는 NYT에 “세계에서 가장 큰 열대 이탄지대가 포함되는데, 이곳에는 전 세계가 약 3년 동안 내뿜는 양의 탄소가 저장돼 있다”며 석유 시추 등 개발로 인해 해당 지역이 훼손되면 “약 58억t의 탄소가 방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후변화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민주콩고는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제 상황 후퇴 등을 극복하기 위해선 시추권 경매를 통한 수익 창출이 필수적이라는 주장이다. 민주콩고 탄화수소장관 고문인 토시 음파누 음파누는 “우리의 우선순위는 지구를 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NYT에 말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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