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감자 된 펠로시 대만 방문..군용기로 맞이 vs 전투기로 호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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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성사 여부가 미·중 관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미국 CNN 방송도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 시점에 맞춰 대만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25일 대만 중앙통신은 최근 몇몇 하원 의원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독려했고 더 나아가 하원에 제출된 구시대적인 '하나의 중국 정책'을 끝내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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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강력 반발…시진핑과 회담 앞둔 백안관도 난감
펠로시 대만 방문 관련 구체적 언급 피하는 가운데
하원 일부 의원 적극 응원
군에서는 항공모함 전투기 보내 호위하는 방안도 검토
'간다', '왜 가는데?', '오지 마!'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 성사 여부가 미·중 관계에서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9일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의장이 대표단을 이끌고 다음달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코로나 확진으로 무산됐던 방문 계획을 실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1997년 뉴트 깅리치 의장 이후 25년 만인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이 알려지자 중국이 반발하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 권력 서열 순위 3위인 하원 의장의 타이완 방문은 대만을 국가로 여기는 것이고 이는 미중 관계의 전제조건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것이라는 인식에 기반한다.
특히 8월 1일이 인민해방군 창군 기념일이고 8월 초에 중국 지도부의 비밀회의인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리는 데다 10월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이 예상되는 제20차 당대회를 앞두고 있는 펠로시의 대만행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중국의 입장은 환구시보 전 총편집인이던 후시진이 대변한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다면 바이든 대통령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중국이 대만에 비행금지 구역을 설정하거나 인민해방군이 군용기를 보내 그를 맞아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미국 CNN 방송도 중국이 펠로시 의장의 방문 시점에 맞춰 대만 상공에 비행금지 구역을 선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백악관도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불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대화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펠로시 의장의 대만에 가겠다고 나서면서 산통이 깨질 수도 있게 됐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매사추세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10일 안에 시진핑과 대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과 펠로시 변수가 끼어들면서 불투명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계획에 대해 "국방무는 좋은 생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말로 반대 의견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나 마크 밀리 합참의장 등도 부정적인 견해를 펠로시 의장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압박에 후퇴하는 모양새를 취해가며 백악관의 말을 들을지는 미지수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1일 대만 방문 여부와 관련해 "나는 내 여행 계획에 관해 얘기한 적이 없다. 이는 경호 문제이기 때문이다"며 "(대만 방문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찬성하는 의견도 있다.
25일 대만 중앙통신은 최근 몇몇 하원 의원들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독려했고 더 나아가 하원에 제출된 구시대적인 '하나의 중국 정책'을 끝내는 결의안을 표결에 부칠 것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 로긴은 23일 기고문에서 의회 대표단의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펠로시 의장이 군용기를 사용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군이 펠로시 대표단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전투기나 항공모함 파견하는 안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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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안성용 베이징 특파원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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