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유보' 가닥.."구성원 의견 경청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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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카카오 공동체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러한 의사를 카카오모빌리티 1대 주주인 카카오 측에 전달했다.
매각의 키를 쥔 카카오 측은 "사실 공시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못박은 적은 없으므로, 이번 결정으로 매각 유보 역시 확정된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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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분위기 변화..본사-모빌리티간 '매각 유보' 공감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카카오 공동체가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이 매각에 반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이러한 의사를 카카오모빌리티 1대 주주인 카카오 측에 전달했다. 이번 결정에 앞서 양측 사이 매각 유보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날 사내 공지를 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 추진을 유보해달라고 카카오에 전달했으며 향후 사내 구성원의 의견을 더 폭넓게 수렴하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이러한 뜻에 따라 카카오는 이날 오후 4시에 카카오모빌리티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올핸즈미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매각 유보와 관련된 설명과 질의 응답이 주된 관심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이달 중순 카카오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가 중심이 돼 카카오모빌리티 전직원들을 온라인으로 만나 매각의 정당성 및 이점 등을 설명한 바 있다.
매각의 키를 쥔 카카오 측은 “사실 공시 등을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못박은 적은 없으므로, 이번 결정으로 매각 유보 역시 확정된 사안이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이번 결정을 내린 배경에는 이에 앞서 양사가 기존에 알려진 매각 강행 방침에서 한발 물러나 매각 유보에 대해 공감대를 일정 부분 형성했기 때문이다.
앞서 카카오가 카카오모빌리티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을 중심으로 카카오 공동체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카카오 측은 지난 7일 공시를 내 완전 매각은 아니라면서도 “주주가치 증대와 카카오모빌리티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며 이를 시인했다.
카카오 공동체의 노동조합인 '크루유니언'은 “플랫폼의 사회적 책임을 선언했던 경영진들은 상생과 책임 이행 대신 회피와 매각을 선택하려 하고 있다”면서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완수할 수 없으니 사모펀드에 맡겨야 한다는 논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사측을 줄곧 비판해 왔다. 사모펀드가 이익이라는 단기 목표에 매몰되기 쉬운 만큼 이들에 회사가 넘어가면 카카오가 표방해 온 사회적 책임을 추구할 수 없으며 장기적 관점의 공격적 투자도 어려워진다는 우려다. 최근 매각 반대 기류가 노조 가입으로 이어지면서 카카오모빌리티 구성원의 노조 가입률이 70%를 넘어서기도 했다. 노조 측과 CAC는 그간 매주 월요일마다 회동하며 매각 방향 관련 논의를 이어왔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카카오모빌리티는 크루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CAC에 제안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57.55%를 갖고 있다. 이어 글로벌 사모펀드 TPG컨소시엄(TPG·한국투자파트너스·오릭스·29.04%), 칼라일그룹(6.21%), LG(2.47%), 구글(1.53%), GS리테일(1.32%), GS칼텍스·에너지(0.74%) 등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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