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지, 화웨이 퇴출사유 보도에 "美핵무기 그렇게 형편없나"

한종구 2022. 7. 25.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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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을 방해할 수 있어 퇴출됐다는 미국 CNN의 보도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핵 컨트롤 시스템이 그렇게 형편없느냐"며 역공을 펼쳤다.

앞서 CNN은 10여 명의 미국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를 취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고 다른 장비로 교체하기로 한 것은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을 방해할 수 있다는 배경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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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글로벌타임스 공동 사설서 "허튼소리"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거부하는 미국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을 방해할 수 있어 퇴출됐다는 미국 CNN의 보도에 중국 관영매체가 "미국의 핵 컨트롤 시스템이 그렇게 형편없느냐"며 역공을 펼쳤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 환구시보와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5일자 공동 사설에서 "업계 사람들이 한눈에 봐도 허튼소리"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사설은 "몇 가지 질문만 하면 CNN 보도가 얼마나 황당무계한지 알 수 있다"며 '(화웨이의) 신호탑 설비가 그것(핵무기 시스템)을 감시하거나 방해할 수 있느냐'라거나 '화웨이의 기술이 벌써 신화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은 수년 동안 화웨이와 이른바 '중국의 안보위협'에 대해 거짓말을 했지만, 확실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중국 위협론을 과장하며 미국 국가안보 부서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꾸며내는 능력이 크게 향상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비아냥댔다.

그러면서 "업계 사람들에게는 한눈에 봐도 허튼소리인 것을 익명의 인사들이 언론에 소문을 퍼뜨렸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며 "미국 내 반중 정서가 점차 '정치적으로 옳다'는 입장이 되는 가운데 몽매함과 편집스러움이 미국의 주요 입장을 점령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CNN은 10여 명의 미국 전·현직 국가안보 당국자를 취재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 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철거하고 다른 장비로 교체하기로 한 것은 화웨이 장비가 미국의 핵무기 관련 통신을 방해할 수 있다는 배경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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