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도·태평양 지역 중국 영향력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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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와 군 주요 인사들이 남태평양 지역 도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중국 해군 기지가 설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가 "외국 군사 기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태평양에 군사적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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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 합참의장도 24일 인니 방문
미국 정부와 군 주요 인사들이 남태평양 지역 도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하며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영향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국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캐롤라인 케네디 호주 주재 미국 대사가 다음 달 6~8일 솔로몬 제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이 일본에 결정적인 승리를 거뒀던 ‘과달카날 전투’ 80주년을 맞아 솔로몬 제도를 방문하는 셔먼 부장관과 케네디 대사는 2차대전부터 이어진 미국과 솔로몬 제도 간의 역사적 유대를 바탕으로 향후 협력 관계에 대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거대 자본력을 바탕으로 경제는 물론 군사·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꾀하는 중국의 앞길을 막아서겠다는 것이다.
앞서 솔로몬 제도는 지난 4월 중국과 안보 협정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해군 기지가 설치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 제도 총리가 “외국 군사 기지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중국과 거리 두기에 나섰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남태평양에 군사적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한목소리로 평가했다.
여기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6월 남태평양 도서국 순방에 나서며 솔로몬 제도를 첫 목적지로 삼기도 했다.
앞서 이날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밀리 의장은 동행 언론에 “중국군이 최근 5년간 더 공격적이고 위험해졌다”며 “태평양 지역에서 미국과 다른 파트너 국가의 군대가 중국 항공기·선박에 의해 방해받은 횟수가 상당히 증가했으며, 안전하지 않은 대면 상황도 비슷한 비율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밀리 의장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 의도가 자신의 목적을 위한 것일 뿐 좋은 의도로 그러는 것이 아니라고 우려했다.
안디카 페르카사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과 만난 밀리 의장은 “인도네시아가 중국에 의한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상호운용성 구축과 군 현대화를 위해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중국의 위협에 맞선 군사 협력 강화를 제안한 것이다. 앞서 미국은 인도네시아에 F-15 전투기 등 16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밀리 의장은 호주에서 열리는 인도·태평양 국방 수장 회의에도 참석한다. 주요 의제는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유지 등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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