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인 70%, 코로나19로 소득↓..절반은 대출상환 미뤄"

강종훈 2022. 7. 25.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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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인 4분의 3 가까이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었고 절반은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응답 비율도 태국이 가장 높았다.

보고서는 "소득 계층과 관계없이 코로나19가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태국 금융소비자 평균치인 70%보다는 낮지만, 부유층도 63%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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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글로벌 조사..동남아 주요국 중 가장 큰 타격 입어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배포 및 판매 금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인 4분의 3 가까이가 코로나19 사태로 소득이 줄었고 절반은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주변국과 비교해 태국이 특히 큰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현지 매체 네이션은 코로나19로 태국인들의 재정난이 악화했다며 70%가 소득이 감소했다는 금융정보업체 RFI글로벌의 금융 소비자 분석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RFI글로벌의 조사는 태국,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인도 등 7개국 성인 1만2천885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 국가 중 태국에서 팬데믹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인도네시아는 63%의 응답자가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었다고 답했고, 말레이시아(50%), 싱가포르·인도(40%)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가 소득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한 뉴질랜드와 호주 응답자는 30% 이하였다.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출 상환을 연기했다는 응답 비율도 태국이 가장 높았다.

태국 금융 소비자는 47%가 대출 상환을 미뤘다고 밝혀 인도(31%), 싱가포르(12%), 호주(9%), 뉴질랜드(7%) 등과 큰 격차를 보였다.

태국은 관광산업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에는 태국에서 해외 관광객 4천만명이 1조9천100억밧(약 68조5천억원)을 썼다.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42만8천명으로 급감했다.

보고서는 "소득 계층과 관계없이 코로나19가 재정적 어려움을 가중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태국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태국 부유층도 경제 사정이 악화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태국 금융소비자 평균치인 70%보다는 낮지만, 부유층도 63%가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다고 답했다.

태국 소비자 전체로는 50%, 부유층은 37%가 지출을 줄이겠다고 했다. 응답자 73%는 저축을 늘리거나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doub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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