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소재문화재재단의 세계 속 우리 문화재>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재, 100년만에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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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요지'(養蜂要誌·사진)는 한국의 초창기 근대 서양 양봉기술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육 교재다.
카니시우스 퀴겔겐(한국명 구걸근·1884∼1964) 신부가 1918년에 서울 백동(현 혜화동)에 위치한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한글로 쓴 80쪽 분량의 책이다.
1917년에는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양봉 강습을 했고, 이듬해 이 내용을 간추려 '양봉요지' 150부를 등사판으로 발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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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미애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실태조사부장
‘양봉요지’(養蜂要誌·사진)는 한국의 초창기 근대 서양 양봉기술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봉 교육 교재다. 카니시우스 퀴겔겐(한국명 구걸근·1884∼1964) 신부가 1918년에 서울 백동(현 혜화동)에 위치한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한글로 쓴 80쪽 분량의 책이다.
이 책의 출판 경위는 성 베네딕도 수도원의 1920년 연대기와 베네딕도회의 한국 진출 60주년 기념집(‘HWAN GAB’·1973)에서 확인된다. 구걸근 신부가 1916년부터 선교를 위한 금전적인 지원금을 확보하기 위해 고성능 유럽 양봉기술을 도입해 양봉사업 운영에 성공했다. 1917년에는 성 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양봉 강습을 했고, 이듬해 이 내용을 간추려 ‘양봉요지’ 150부를 등사판으로 발간했다고 한다. 페르디난트 게르스퉁의 저술 ‘벌과 양봉’(Der Bien und seine Zucht·1905)에 기초를 둔 책이다.
‘양봉요지’ 150부 중 유일본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나라 밖 문화재의 여정)에서 관람할 수 있다. 독일인 신부들이 오랫동안 ‘양봉요지’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실패했다. 2008년에 왜관수도원 소속 독일인 신부인 바르톨로메오 헨네켄(한국명 현익현)이 독일 뮌스터슈바르자흐 수도원 도서관에서 이 책을 찾아냈다.
‘양봉요지’의 영구 대여 방식 반환은 출판된 지 100년이 되는 해인 2018년에 박현동 왜관수도원 아빠스가 주도했으며,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칠곡군이 힘을 보태 수도원-국외소재문화재재단-지자체(칠곡군) 간 협업에 의한 새로운 환수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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