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거래절벽에 땅값도 '주춤', 2년만에 최저 상승
주택매매가 줄고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가 상승폭이 둔화됐고, 토지거래량도 줄었다. 지가 상승폭은 202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25일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결과 올 상반기 전국 지가는 1.89% 상승했다. 지난해 하반기(2.11%) 대비 0.22% 포인트, 지난해 상반기(2.02%) 대비 0.13% 포인트 각각 상승률이 하락했다. 2분기의 경우 지가가 0.98% 올라 전분기(0.91%) 대비로는 소폭 높았고, 지난해 2분기(1.05%)에 비해선 낮았다.
토지거래는 순수토지거래와 건축물부속토지거래(주택매매)로 나뉜다. 통상 주택매매에 따른 토지거래량 비중이 55~60% 가량으로 더 높다. 올들어 아파트 ‘거래절벽’이 이어지고, 가격 하락이 잇따르면서 지가 상승폭도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기별 전국 지가 상승폭만 놓고보면 부동산 가격 폭등이 막 시작되던 2020년 상반기(1.7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역별로 보면 상반기 들어 수도권(2.41% → 2.12%) 및 지방(1.61% → 1.51%) 모두 지난해 하반기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지자체별로도 서울(2.63% → 2.29%), 경기(2.21% → 1.99%), 인천(2.19% → 1.77%) 모두 상승폭이 줄었다. 다만 서울과 경기는 전국 평균(1.89%)보다 높은 상승폭이다. 지방에선 세종(2.93% → 2.55%), 대전(2.24% → 2.04%), 부산(2.11% → 1.91%) 등 3개 시의 변동률이 전국 평균(1.89%) 보다 높았다.
상반기 전체토지(건축물 부속토지 포함) 거래량은 약 127만1000필지(966.3㎢)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약 155만3000필지) 대비 18.2% 감소했다. 지난해 상반기(약 174만4000필지)와 비교하면 27.1% 줄었다. 이 중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53.5만 필지(897.4㎢)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9.8%, 지난해 상반기 대비 18.3% 각각 감소했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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