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 학교 따돌림 청년 고통..마음건강 2000명 추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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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준비생 A씨(29)는 우울 증상을 느껴 주변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려 했으나 생각보다 상담비용 부담이 커서 상담을 포기했다.
그러다가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
서울시는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에게 일대일 심층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200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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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취업준비생 A씨(29)는 우울 증상을 느껴 주변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받으려 했으나 생각보다 상담비용 부담이 커서 상담을 포기했다. 그러다가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서 무료로 상담을 해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참여하게 됐다. A씨는 "무료로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불안, 우울감, 무기력감을 경험하고 있는 청년에게 일대일 심층 상담을 지원하는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 참여자 2000명을 추가로 모집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울 청년 마음건강 지원'은 마음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해 상담을 받고 싶지만 비용적인 부담과 심층 상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진 청년들에게 무료로 심층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1차(3월), 2차(6월)에 걸쳐 상반기 3000명 모집을 계획했으나 4000명 넘게 신청해마음건강 지원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건강 지원이 필요한 만 19~39세 서울 청년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6일 오전 10시부터 8월1일 오후 5시까지 청년 몽땅 정보통에서 할 수 있다.
8월2일 모집 결과 발표와 함께 최종 선정자에게 온라인 검사 접근코드가 발송되며, 검사 실시 후 8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상담을 받게 된다. 상담은 온라인 자가검진 결과에 따라 최대 7회(회당 50분)까지 지원한다.
서울시가 마음건강 상태별 맞춤 지원을 위해 올해 처음 도입한 온라인 자가검진은 MMPI-2-RF라는 검진도구를 활용해 진행된다. MMPI-2-RF는 미네소타 다면적 인성검사를 재구성한 검사로, 내담자의 마음건강 상태를 점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성격검사 도구로써 의료 및 상담 분야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1, 2차 참여자 3928명을 대상으로 총 8307회의 심층 상담을 진행했다. 상담이 종결된 참여자 1343명 대상으로 상담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5점 만점에 4.55점으로 높았다.
서울시가 1, 2차 참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자가검진(MMPI-2-RF 검사)을 실시한 결과 40%(1569명)가 마음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위기군'으로 나타났다. 이중 20%(760명)는 의료진의 개입이 필요한 '고위기군'으로 확인됐다. 가정 폭력이나 학교 내 따돌림 등으로 인한 트라우마로 고통받고 있는 청년은 전체의 3.5% 가량 달했다.
고위기군의 주된 상담 이유는 삶에 대한 회의감(37%), 주의 집중 곤란(14%), 가족과의 관계(13%), 진로문제(11%) 순이었났다. 이 중 전문적 정신치료가 필요한 청년 46명에 대해서는 시에서 협업 중인 전문병원 및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계했다.
서울시는 청년 마음건강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상담사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추진 중이다. 지난달 14일에는 고위험군 청년을 상담할 때 필요한 상담기법에 대한 연세대학교 신의진 교수의 강의가 진행됐다.
김철희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장은 "마음건강 상태를 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상태에 따른 초기대응에 힘쓰고자 한다"며 "분야별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본 사업에 참여하는 상담사의 역량 강화에도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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