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에선 '어대명' 기류 달라질 것..내가 대표돼야 정치보복 이겨낸다" [민주 당권주자 인터뷰 ④강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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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8 예비경선에서 생존하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이 있다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51·재선, 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열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본경선 전 '어대명'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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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서 97 생존하면, 어대명 바람 꺾는다
李 '공천학살 없다'는 공천학살 하겠다는 것
“7·28 예비경선에서 생존하는 97(90년대 학번·70년대생) 그룹이 있다면, ‘어대명’(어차피 당 대표는 이재명) 기류는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강병원(51·재선, 서울 은평구을) 의원은 지난 21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당의 쇄신과 변화를 열망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본경선 전 ‘어대명’ 분위기가 극적으로 반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 의원은 특히 예비경선에서의 ‘생존’을 강조했다. 이재명 의원이 ‘1강’ 후보로서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지만, 예비경선 컷오프 명단에 본인을 포함한 97 의원과 비명(비 이재명)계 후보들이 함께 대응한다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해 볼 만 하다는 의미에서다.
그는 “(2002년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은 1%, 이인제 후보는 20% 지지율로 시작했지만, 결국 국민의 선택은 노무현이었다”며 “현재 이재명 의원의 지지율 70% 중 절반은 ‘대안부재론’이다. 컷오프 이후부터가 시작이고, 지각변동이 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 지역구인 은평구을에서 초선에 당선될 때도 내리 6선에 도전하던 이재오 전 새누리당 의원을 상대로 승리했던 경험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 의원이 잇따라 내놓은 당대표의 공천권 내려놓기, 국회의원 자격정지제 등 공약을 ‘이재명 견제’로 해석하는 시각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앞서 당 대표 후보자 전원에 ‘공천권 내려놓기 공동선언’을 제안한 바 있다. 이에 이재명 의원은 언론을 통해 “그럼 (공천은) 누가 하느냐. 이미 있는 당의 공천시스템을 확대,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선언에서 ”공천학살은 없다“고 말했는데, 이 말은 더욱 공천학살을 떠올리게 한다. 결국 공천학살 하겠다는 것 아니겠는가”라면서 “검찰개혁도 마찬가지지만, 권력을 나누고, 쪼개고, 분산해서 견제와 균형의 민주주의를 확립하는 것이 우리당의 나아갈 길이라고 한다면 왜 공천권을 내려놓지 못하겠는가. 이는 동문서답이다”라고 이 의원을 직격했다.
이재명 의원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 당사자가 당대표로서 대응할 때 상대당의 프레임에 말려들 위험이 크다고 경계했다. 그는 사법 리크스에 대한 언급을 최소화하자는 당내 주장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권이 이를 이슈화하고 이미 수사하고 있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다. 대비해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저들의 부당한 정치보복성 공격에 맞서 싸워 이기려면, 국민들이 우리 편을 들어줘야 한다. 이런 국면에서 당사자가 전면에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면 수세적인 싸움이 된다”며 “당사자가 아닌 강병원이 나서서 이를 막아야, 국민적 지지 속에 정치보복을 이겨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비명 후보 단일화 방식에 대해서는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21일 강 의원은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비명 후보 단일화 선언을 제안했고, 인터뷰 이후인 24일 박용진 의원이 재차 제안한 컷오프 전 단일화 공동선언에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배두헌·이세진 기자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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