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아프리카 순방 나서..이집트서 "평화협상 결렬, 우크라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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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외교적 고립과 제재 속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터키) 그리고 유엔과 합의한 곡물 수출 재개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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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물수출 재개 협정 하루만에 위반..협상 이행 '안갯속'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 외무장관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외교적 고립과 제재 속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국영 RT방송을 인용해 라브로프 장관이 24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순방에 나섰다면서 그는 이집트를 시작으로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 도착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한 뒤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무장관, 아흐메드 아불 게이트 아랍연맹(AL) 사무총장과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슈크리 장관과의 공동회견에서 평화 회담 결렬의 책임을 우크라이나 탓으로 돌렸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리는 광범위한 사안에 대해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이 문제는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측은 대통령부터 참모진들까지 러시아군을 물리 칠때까지 어떠한 협상도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줄곧 밝혀왔다"고 덧붙였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튀르키예(터키) 그리고 유엔과 합의한 곡물 수출 재개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곡물 수출 문제로 인한 세계 식량 안보 위기를 인식, 협정에서 협력 범위를 논의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러시아측이 어떻게 협약을 이행할지에 대해서는 추가 논평을 내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 측은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해 4자 협상을 진행한지 하루 만인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 속 이뤄진 이번 합의에 따라 매달 500만톤의 곡물이 우크라이나에서 수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이번 포격으로 협상 이행은 안갯속에 놓여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타격을 많이 입은 대륙은 아프리카라면서 국제 원조가 대부분 우크라이나로 향하고 있는 탓에 아프리카 국가들의 몫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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