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2조원대 인센티브 보장받은 현대차..투자 선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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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6조원대 투자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州)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해 2조원대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이에 현대차를 비롯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국내기업들에도 향후 긍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번 투자 인센티브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확정한 투자계획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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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6조원대 투자를 통해 미국 조지아주(州)에 전기차 전용공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해 2조원대 인센티브를 약속받았다. 이에 현대차를 비롯해 해외 투자에 나서는 국내기업들에도 향후 긍정적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앞서 조지아 주정부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차에 대해 18억 달러(약 2조358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 안을 지원하기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 주정부는 내년부터 26년 동안 현대차에 4억72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세 감면 혜택을 제공하하기로 했다. 또 현대차는 5년 동안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2억1200만 달러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는다.
공장이 들어서는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현대차 투자와 관련해 ▲도로 건설비용 2억 달러 ▲발전소 부지 구매 8600만 달러 ▲건설·기계 장비 비용 5000만 달러 등을 자체 재정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공장 건설 기계와 건설 자재에 대한 세금 3억9600만 달러에 대한 감면도 약속 받았다.
이번 투자 인센티브는 지난 5월 현대차그룹이 확정한 투자계획에 따른 것이다. 현대차는 6조3000억원을 투자해 2025년까지 전기차 전용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투자 대상지를 조지아주로 확정했다.
전기차 전용공장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에 들어설 예정이며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착공이 이뤄질 계획이다. 해당 공장은 1183만㎡ 부지 위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된다.
이번 인센티브 규모는 상당히 긍정적인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조지아주가 지난해 전기차 기업인 리비안에 제공하기로 한 15억 달러 규모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기 픽업트럭으로 주목받으면서 '제2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리비안도 50억 달러를 들여 20만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공장을 조지아주 러틀리지에 설립하기로 한 바 있다.
현대차는 당초 이보다 많은 17억 달러의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에 최종 합의 규모가 18억 달러로 알려졌다. 이는 조지아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경제 개발 관련 계약이라는 게 현지 반응이다. 기아는 기존 조지아 내연기관차 생산공장에 대해서는 4억5000만 달러 수준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이 같은 인센티브 합의는 향후 해외에 투자하는 국내 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미국에 투자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세금 등의 지원 부분이 많을수록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기업 진출과 관련해 현지에서 기업활동을 하도록 도와준 주정부에 감사한다"며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사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k7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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