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누군지 아냐"는 김대기 비서실장에 野 포화.. "尹대통령 불행"

조성민 2022. 7. 2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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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을 향해 야권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사적채용 등 잇단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겨냥해 전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어 "대대적 쇄신을 해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국무위원 인사 대참사와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그대로 둔 채 후속 인사를 강행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악화할 것이다. 즉각 인사 책임자들을 교체할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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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尹대통령, 김대기·복두규·이시원·윤재순 문책해야"
박지원 "'저 누군지 아냐'는 김대기, 부적절..갈아치워야"

김대기 비서실장 등 대통령실을 향해 야권이 집중포화를 날리고 있다. 사적채용 등 잇단 대통령실 인사 문제를 겨냥해 전면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김 비서실장이 최근 70여일만에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해 “저 누군지 아냐”고 농담한 것도 공격의 빌미가 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5일 “윤석열 대통령은 김대기 비서실장,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윤재순 총무비서관 등 인사책임 4인방을 철저히 문책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1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대통령실 인사시스템의 무능과 무책임을 더는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지난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대통령실 육상시’를 거론한 데 이어 인사 책임자 4명의 실명을 언급하며 압박 수위를 높인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사적 채용, 투잡 논란, 이해충돌 등 인사 검증 라인에서 애초에 체크했어야 할 기본사항은 걸러지지 않았다”며 “대통령의 최측근 검찰 출신으로만 꾸려진 인사 검증 라인은 견제와 균형은 커녕 책임도 자성도 할 줄 모른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대적 쇄신을 해 대통령실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며 “국무위원 인사 대참사와 대통령실 사적 채용에 책임 있는 당사자들을 그대로 둔 채 후속 인사를 강행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악화할 것이다. 즉각 인사 책임자들을 교체할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전날 김대기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도 “대통령에게 제대로 쓴소리 좀 하라는 주문이었건만 마이크에 대고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았다”며 “70여일 만에 공개 석상에 나서면서 스스로를 가리키며 ‘저 누군지 아냐’는 농담도 서슴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날 김 대통령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용산 대통령실 청사 기자실을 방문한 것을 두고 “취임 70여일 만에 처음으로 기자실을 방문해 제일성이 ‘저 누구인지 아세요?’, 이게 진짜 부적절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는 매일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을 하시면서 언론을 설득하고 국민을 설득하는데, 가장 가깝게 모시는 대통령실장이 70일간 한 번도 출입 기자들을 안 만나고 어제 가서 얼마나 부적절한 얘기냐”며 이같이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저는 이 소리를 듣고 윤석열 대통령이 대단히 불행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도 나빠지고 있다’ 이런 한가한 얘기를 할 수가 있느냐. 5000만 국민이 다 아는데 전문가라는 대통령실장이 이런 말씀을 하면 얼마나 실망스럽냐”고 비판했다. 그는 또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해야 한다”며 “갈아치워야 한다. 온정주의로 대통령이 끌고 가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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