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독자 개발 코로나19 mRNA 백신 확보 눈앞..국내 기업도 '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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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한 첫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중국이 시노백 등 불활성화 백신에 이어 변이 대응에 유연한 mRNA 백신 기술까지 확보하는 셈이다.
펑 가오(Feng Gao) 중국 광저우 소재 지난대 교수는 "전세계 모든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를 검토해 볼 때 mRNA 백신은 다른 기술의 백신보다 더 효과가 나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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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개발한 첫 메신저리보핵산(mRN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조만간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중국이 시노백 등 불활성화 백신에 이어 변이 대응에 유연한 mRNA 백신 기술까지 확보하는 셈이다. 국내 기업들도 속도가 더디지만 mRNA 백신 플랫폼 기술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를 포함한 신변종 감염병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는 백신 주권을 위해 필수적이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와 관련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해 6월 mRNA 백신 제조 기술을 중저소득 국가에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한 ‘mRNA 기술이전 허브’라는 이름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 중국 mRNA 백신 자체 개발 성과 나와
20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생명공학 기업 아보젠 바이오사이언스(Abogen Biosciences)가 개발한 mRNA 백신 ‘ARCoV’의 임상2상에서 고무적인 결과를 얻어 곧 승인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멕시코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진행중인 임상3상 결과가 나오면 승인 절차에 돌입한다.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을 2회 접종한 중국 성인 300명이 2차 접종 6개월 후 ARCoV를 추가접종한 임상2상 결과 오미크론 변이를 표적으로 하는 중화항체 수준이 불활성화 바이러스 백신을 추가접종했을 때보다 4배 더 높다는 결과가 지난 5월 31일 논문 사전 공개 사이트에 게재됐다. 임상3상에서도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 승인된다면 추가 접종용으로 활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7개의 코로나19 백신이 승인됐으며 최소 6개 이상의 mRNA 백신이 임상시험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국민 대다수가 접종하는 백신은 시노백이나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이다. 독성을 줄여 불활성화된 바이러스를 몸에 투입해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방식의 백신이다. 입원 및 사망 위험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었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mRNA 백신보다는 감염 억제 효과가 상대적으로 낮다. 펑 가오(Feng Gao) 중국 광저우 소재 지난대 교수는 “전세계 모든 코로나19 백신 데이터를 검토해 볼 때 mRNA 백신은 다른 기술의 백신보다 더 효과가 나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국내서도 mRNA 백신 플랫폼 기술 확보 노력 이어가야
7월 들어 국내에서 코로나19 재유행이 현실화하면서 백신 4차 접종 대상이 확대됐다. 19일에서야 4차 접종률은 10%를 넘긴 10.7%로 집계됐다. 적극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으려는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오미크론 변이에 이어 오미크론 세부 계통 변이 BA.5 변이가 우세종이 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백신 접종으로 중증과 사망 억제 효과는 있지만 감염을 억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이 어느 정도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국내에서는 큐라티스와 아이진, 에스티팜이 mRNA 백신 임상1상 또는 2a상을 진행중이다.
국내 한 전문가는 “모더나는 지난 19일 오미크론 변이를 타깃으로 한 새로운 백신을 8월 말 전세계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화이자와 모더나의 mRNA 백신은 변이에도 신속·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변종 감염병 시대를 맞아 반드시 확보해야 할 백신 플랫폼 기술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rebor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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