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강물 퍼마신 총리.."안전하다"더니 병원 실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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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총리가 수질 안전을 홍보하며 강물을 들이키다 감염돼 병원 신세를 졌다고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각) 인도 뉴스채널 <엔디티브이> (NDTV)와 인도 통신사 <에이엔아이> (ANI) 등에 따르면, 바그와트 만 인도 펀자브주 총리가 델리의 아폴로 병원을 19일 방문했다는 사실을 측근을 통해 인정했다. 에이엔아이> 엔디티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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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북부 펀자브주의 총리가 수질 안전을 홍보하며 강물을 들이키다 감염돼 병원 신세를 졌다고 인도 언론들이 보도했다.
21일(현지시각) 인도 뉴스채널 <엔디티브이>(NDTV)와 인도 통신사 <에이엔아이>(ANI) 등에 따르면, 바그와트 만 인도 펀자브주 총리가 델리의 아폴로 병원을 19일 방문했다는 사실을 측근을 통해 인정했다.
이 지역을 흐르는 칼리 바인 강물 정화사업 기념식에서 강물을 직접 들이킨 지 이틀 뒤의 일이다. 총리는 통증을 느껴 펀자브주 인근 대도시 델리로 이동했고, 그곳 병원에서 감염 진단을 받았다.
바그와트 만 총리는 앞선 17일 칼리 바인 강물 정화 사업 22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강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자진해 보여주며 물컵 한 가득 강물을 떠 마셨다. 이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널리 알려졌다. 총리가 솔선수범해 강물을 마시던 모습에 시민들은 열광했다.
하지만 며칠 뒤 그가 복통으로 감염 진단을 받을 사실을 인정하자 큰 실망감을 내비쳤다. 누리꾼들은 총리의 복통과 감염이 강물을 마신 것과 관련돼 있을 것이라 추정했지만 총리실은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바그와트 만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18일 인도의 새 대통령 선출을 위한 투표에 참석하는 등 평소 일정을 소화해낸 모습을 게재했다.
과거부터 이 지역 어부들의 생계를 지탱하고 있는 수자원인 칼리 바인 강은 2000년 7월부터 정부 지원 청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오래전부터 신성한 강물로 여겨져 주민들이 직접 몸을 씻곤 했던 이 강은 둑을 따라 들어선 수십 개 마을의 주요 식수원이다.
하지만 수십년 전부터 인근 산업지역에서 방류한 폐수로 심각한 오염이 발생해 물고기들이 떼죽음을 당하는 등 오염 문제를 겪어왔다. 이후 환경단체들이 정화 운동을 벌이고, 정부가 직접 나서 강물 회복 사업을 진행하는 등 수질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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