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주, 펫샵에서 애완동물 매매 금지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법안 서명 앞둬
2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주 내 위치한 80여개 펫샵에서 애완동물 매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의 서명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법안은 올해가 지나기 전에 통과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호컬 주지사가 해당 법안에 사인할 경우 뉴욕은 캘리포니아, 메릴랜드, 일리노이 등에 이어 일명 '강아지·고양이 공장' 금지에 동참하는 주가 된다. 앞서 뉴욕 주의회 의원들은 수년간의 논의 끝에 주 내 펫샵에서 강아지, 고양이, 토끼 등 애완동물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지난달 통과시켰다.
펫샵은 오랜 기간 부적절한 사육 환경 등으로 논란의 대상이 됐다. 동물보호단체들은 애완동물이 분양되기 전까지 펫샵에서 아무런 관리·감독 없이 지내며 비인간적인 환경에서 자라게 된다고 주장해왔다. 이 같은 이유로 종종 아픈 애완동물이 분양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단체 관계자들은 펫샵 대신 유기견보호소 등에서 애완동물을 입양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미 동물학대방지협회 소속 제니 린츠 활동가는 "우리는 애완동물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자라지 못했을 때 어떤 모습으로 변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현재 가장 많은 펫샵이 운영되는 지역 중 하나인 뉴욕에서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이후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갈 수 있을 것"고 전했다.
뉴욕주의 이번 결정은 동물복지단체와 애완동물 산업 종사자들의 충돌로 이어졌다. 펩샵 운영자들은 해당 법안이 자신들의 일자리를 잃게 하고 수백 명의 노동자들을 실직자로 만들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이 법안 지지자들은 과장된 주장을 하고 있다며 향후 소비자들이 애완동물을 분양받고 키우기 더 힘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언론에 공개된 비위생적인 펫샵이 업계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전국 애완동물 분양협회 마이크 바버 회장은 "물론 문제가 되는 일부 사람들도 있겠지만 업계 종사자 모두가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다수 업계 종사자들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매도하는 상황이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호컬 주지사는 아직 해당 법안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지 않았으며, 주지사 사무실은 여전히 법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박민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러시아 갑자기 `확` 달라졌다"…우크라 대통령 깜짝 놀라게한 한마디
- "머스크, `절친` 구글 창업자 아내와 불륜…무릎 끓고 사과"
- 1만7000원 피자 먹고 팁으로 390만원…통 큰 선물, 이유는?
- "컨디션 좋다" 코로나 확진 바이든, 경제 보좌관들과 화상회의 진행
- 옐런 미 재무장관 "현 상황 경기침체 아냐…징후 없어" 비관론 차단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카카오식 AI ‘카나나’…시장은 냉혹했다
- 한소희, 숨겨진 ‘1년의 진실’…알려진 ‘94년생’ 아닌 ‘93년생’과 어머니의 수배 아픔 - MK스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