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文정부 탓하는 尹에 "DJ도 YS탓 안했다" 일침

양다훈 2022. 7. 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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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을 탓하는 행태에 대해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대중 대통령(DJ)은 IMF 외환 위기 때 김영삼 대통령(YS)을 비난도 탓도 하지 않았고 국민을 통합시켜 IMF 외환 위기를 극복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25일 박 전 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제를 살리고 물가를 잡아야지 왜 불필요한 일 가지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런 일을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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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 "경제 살리고 물가 잡아야지 왜 불필요한 일"
"국민 경제·물가로 아비규환인데 이준석 지방 돌아다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연합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을 탓하는 행태에 대해 “거듭 말씀드리지만 김대중 대통령(DJ)은 IMF 외환 위기 때 김영삼 대통령(YS)을 비난도 탓도 하지 않았고 국민을 통합시켜 IMF 외환 위기를 극복했다”고 일침을 놓았다.

25일 박 전 원장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경제를 살리고 물가를 잡아야지 왜 불필요한 일 가지고 문재인 정부를 향해 이런 일을 하느냐”라고 꼬집었다. 박 전 원장이 말한 불필요한 일은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 관련 윤석열 정부가 전면 재조사를 벌이는 것을 이르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탈북어민 북송’이 잘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1.1%이고 잘못한 결정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2.1%으로 나왔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국민들이 이렇게 현명하다”라고 했다. 앞서 리얼미터는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전국 만 18세이상 남녀를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사안에 대해 박 전 원장은 “윤 정부의 모든 것을 보면 경찰국 신설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경찰은 저항하겠지만 제복을 입은 경찰이기 때문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이러한 것들이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로부터 민심이 떠나가는 것”이라며 “윤 정부가 과거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처럼 어떤 결정적 잘못이 없음에도 지지도가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기자들과 만나 ‘저 누군지 아세요‘라고 말한 것에 대해 “이런 부적절한 말씀을 할 것이 아니라 ‘경제를 위해서 정부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 국민들의 협력을 바란다’라고 말했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현재 국민의힘 상황에 대해선 “국민이 경제·물가 문제로 아비규환인데 비록 징계 처분을 받았다고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지방을 돌아다니면서 노래 부르고 춤춘다”며 “당대표 직무대행은 입만 벌리면 문재인 정부·더불어민주당을 비난하고 여소야대 정국에서 국회를 정상화하려면, 협치하려면 민주당과 얼굴을 맞대고 서로 협의해야 될 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비난해서 될 일이 아니고 안철수, 권성동, 장제원 ‘윤핵관’들 측근들이 전부 당권에 눈이 어두워서 싸우고 있지 않나”라며 “살다가 이런 정부 처음 봤다”라고 힐난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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