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아이오와주 캠핑장서 총격사건..부부·딸 일가족 3명 사망

이서영 기자 2022. 7. 2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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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도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
(서울=뉴스1) 이서영 기자 =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캠핑장에서 한 가족이 9살의 어린 아들만을 남겨둔 채 모두 사망했다. 이날 하필 공원을 찾은 가족은 무차별 공격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캠핑장에서 한 가족이 9살의 어린 아들만을 남겨둔 채 모두 사망했다. 이날 하필 공원을 찾은 가족은 무차별 총기 공격의 희생양이 돼야 했다.

24일(현지시간) 더워싱턴포스트(WP)는 아이오와주 캠핑장에서 살해된 3명은 42세의 타일러와 사라 슈미트 그리고 그들의 6살 딸 룰라였다.

롭 그린 시더폴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슈미트 부부의 9살 난 아들 알로는 "공격으로부터 살아남았고 현재 안전하다"고 전했다.

경찰은 신고 직후 캠핑장을 수색했고 살해된 부부와 딸, 용의자로 지목된 앤서니 올랜도 셔윈(23)의 시신도 발견했다. 용의자는 자살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이오와 범죄수사국은 주 검시관이 희생자들 뿐 아니라 용의자 셔윈에 대해서도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지 범행 동기는 밝혀진 바 없다.

그린 시장은 슈미트 부부가 아이오와주 도시인 시더 폴스에 살면서 사토리 공원 인근을 돌아다니던 일반 보행자들이라고 언급하면서 그들의 죽음이 '참담하다'고 감정을 표출했다.

그는 슈미트가 시더 폴스 공공 도서관의 사랑받는 직원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이웃과 친구들을 초대해 가족을 기리는 카드와 기념품을 남기기도 했다.

생존자인 아들 알로 슈키트를 위한 고펀드미(GoFundMe) 모금 행사에는 23일 오후까지 2500명 분의 기부금이 모금됐다.

사라 슈미트의 사촌이자 모금 주최자인 베스 샤피로는 "알로는 강한 아이"라며 "알로는 그를 최대한 지지하는 가족과 친구들에 둘러싸인 강한 아이"라고 말했다.

사라 슈미트의 동생인 애덤 모어하우스는 "우리 가족은 용의자인 셔윈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완전히 무작위적인 범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사라 슈미트의 여동생인 재나 모어하우스는 금요일 페이스북에 이번 살인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아름답고, 똑똑하고 재미있고 곱슬곱슬한 내 여동생과 남편, 그들의 6살 난 딸은 아이오와에서 캠핑하는 동안 무작위로 행해진 폭력의 희생자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내 동생이 더 이상 수화기 너머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상상할 수 조차 없다"며 "룰라가 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 역시 상상이 안 된다"고 슬퍼했다.

현재 이 주립공원은 폐쇄된 상태다. 카일로 라이온 아이오와 자연자원부 국장은 이날 "아이오와주의 자연경관을 즐기던 우리의 오랜 전통이 오늘 흔들렸지만 아이오와 주립 공원에서 재창조된 수백만 가족을 위한 유산은 계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이오와주에서 아들을 제외한 한 가족을 몰살 시킨 혐의를 갖고 있는 앤서니 올랜도 셔윈.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서영 기자

용의자의 가족들은 앤서니 셔윈이 이런 참담한 범죄를 벌였을리 없다는 입장이다.

셔윈의 어머니인 세실리아 셰르윈은 그의 가족들이 공원에서 캠핑을 하고 있을 때 고함소리와 두 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소년이 다가와 한 남자가 그의 가족을 솼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세실리아 셔윈은 "우리는 앤서니가 문제를 감지하고 안전을 위해 총을 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 가족은 컨테이너에 합법적으로 총을 지닌 채 여행하고 있었다고 부연했다.

세실리아 셔윈은 또 "우리는 (앤서니가 범인이라는) 소식을 믿기를 거부한다"며 "그는 살아갈 날이 너무 많았고 우리에게 잘 못 되었다는 신호를 준 적이 없었기에 매우 슬프다"고 한탄했다.

세실리아는 어린 소년과 그의 가족을 깊이 걱정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도 앤서니 셔윈이 슈미트 가족을 죽였다는 것에 대해 의심을 표했다. "앤서니는 이런 종류의 폭력을 할 수 없다"는 식이다.

사건 현장에 있던 펠리시아 코는 WP에 "마음이 아프고 비현실적일 뿐"이라며 "불행히도 이는 어디서나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모두가 말하듯, 당신 가까이에서 일어나기 전까지 누구에게나 일어날 법한 일이란 걸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제언했다.

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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