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오데사항 공격에도 "흑해 곡물 수출 곧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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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흑해 오데사항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곧 재개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도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곡물 수출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협정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여기고 (수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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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튀르키예 "조속히 재개"…첫 선박 곧 출항
우크라 "기술적 준비…며칠 내 수출 전망"
러 협정 위반 우려 여전…봉쇄 회귀 우려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의 흑해 오데사항 미사일 공격에도 불구하고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이 곧 재개될 예정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타스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터키) 국방부는 트위터에서 "합동조정센터는 세계 시장에 (우크라이나) 곡물이 안전하게 전달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곡물 수출을 조속히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첫 선박이 곧 우크라이나 항구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
우크라이나 역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격에도 곡물 수출 재개를 위한 기술적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렉산드르 쿠브라코우 인프라 장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항구에서 농산물 수출을 시작하기 위한 기술적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앞으로 며칠 내에 수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콜라 솔스키 우크라이나 농업장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이 곡물 수출 노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협정이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여기고 (수출 준비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는 지난 2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 재개를 합의했다. 오데사, 유즈네, 초르노모르스크 등 우크라이나 항구 3곳을 열고, 안전한 항행을 보장하기 위해 4자 대표가 참여하는 합동조정센터(JCC)를 이스탄불에 설치하는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수출량은 한 달에 500만t 규모로 추산했다.
그러나 12시간도 채 안 된 23일 러시아군이 오데사항을 공격하면서 암운이 드리웠다.
러시아 측은 처음엔 공격 사실을 부인하다 "군사 기반시설을 파괴했다"며 하루 만에 이를 인정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미사일 2발은 항구 시설에, 2발은 방공망에 격추됐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군함과 미국이 공급한 대함 미사일을 파괴했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자 합의를 이행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미국,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도 "합의 위반"이라고 규탄했다. 외신들도 합의의 취약성을 보여준다면서 곡물 수출이 원활하게 이뤄질 지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 당사자 간의 이 협정이 얼마나 복잡하고 취약한 지를 분명하게 보여준다"면서 "합의문을 명확하게 위반한 것은 아니지만 합의 정신에 어긋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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