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때문에 코로나 확산".. 美서 아시아 혐오범죄 1만1500건 발생

김희원 2022. 7. 2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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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아시아인에 대한 미국 내 인종차별이 확산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일상에서 아시아인을 적대하는 분위기가 늘었고, 혐오 범죄도 증가했습니다. 한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거주 43세 한인 김모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증하면서 한인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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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롭힘 67% 가장 많아.. 한인 피해도 지속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뒤 아시아인에 대한 미국 내 인종차별이 확산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중국이 코로나바이러스를 퍼뜨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일상에서 아시아인을 적대하는 분위기가 늘었고, 혐오 범죄도 증가했습니다. 한인들도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미국 뉴욕주 거주 43세 한인 김모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 범죄가 급증하면서 한인 피해도 지속되고 있다.
아시안 증오 사건 신고 사이트 ‘아·태계 증오를 중단하라’(STOP AAPI Hate)가 25일 발표한 ‘2년 그리고 수천의 목소리’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아시안 증오 사건은 1만1467건 집계됐다.
2021년 4월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폴리 광장에서 시민들이 '아시아계 증오를 멈춰라'(Stop Asian Hate)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동양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를 규탄하고 있다. 뉴욕=신화연합뉴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2020년 3월19일부터 지난 3월31일까지 신고된 것으로 1일 15건 이상인 셈이다.

이 가운데 한인 대상은 1835건(16%)이었다. 중국계(43%)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주별로는 캘리포니아에서 4333건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뉴욕(1840건), 워싱턴(556건), 텍사스(446건) 등 순으로 나타났다.

증오 사건에는 상해나 재산 손실의 피해를 초래한 폭력이 있는 증오 범죄(crime)가 포함된다.

유형별로는 괴롭힘(Harassment)이 67%로 가장 많았고, 신체적 폭행(17%), 의도적 기피 행동(16%), 온라인 증오(9%), 기침이나 침을 뱉는 행위(8%), 직장 내 차별(6%), 낙서·반달리즘(공공기물 파괴 행위)·절도·강도 등의 재산피해(4%) 등의 순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1년 5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민주당 소속 상·하원 의원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에서 3번째)에 둘러싸여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범죄 방지법안에 서명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거리, 대중교통, 공원 등이 40%로 가장 많았고, 업소(27%), 주거 및 사유지(10%), 온라인(10%) 등으로 나타났다.

2019년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번지면서 미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아시아인에 대한 혐오범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보고서는 “우리의 혐오범죄 관련 데이터 축적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정책 입안자와 언론 등에 책임을 묻고 사회의 증오심을 해결하기 위해 법 집행뿐만 아니라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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