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공격적 금리인상에 전문가들 "미국 경기후퇴 가능성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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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국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게펀은 올해 하반기부터 약한 경기후퇴 상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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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국이 경기후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시장 이코노미스트 상대로 지난 8∼14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향후 1년 안에 경기후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이 47.5%로 지난달 조사의 30%보다 늘었다.
블룸버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적극적인 금리 인상으로 경제성장이 이미 둔화하고 있음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경기후퇴를 우려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달 1994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으며, 2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도 물가는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9.1% 올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였던 전월 상승률(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8.8%보다도 높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발표한 뒤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 경제를 침체로 몰아넣는 것보다 더 큰 실수가 될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현재 1.5∼1,7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3.5% 수준으로 올린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연준 관계자들은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며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경기후퇴는 경제 전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라며 미국에서 현재 경기후퇴의 징후는 보이지 않는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 경제가 이미 기술적인 경기후퇴 상태에 들어갔다는 주장이 나온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 1분기 -1.6%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미 기술적인 경기후퇴에 빠졌을 수 있다는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미국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게펀은 올해 하반기부터 약한 경기후퇴 상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초부터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했던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도 이날 미 CNN 방송에 나와 물가를 잡기 위해 연준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면서도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고 말했다.
서머스는 예전에도 이런 상황 속에서는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컸다고 강조했다.
연준 이사를 지낸 로런스 메이어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꺾기 위해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로 인해 내년 미국 성장률이 -0.7%로 하락하고 실업률은 5%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최근 에너지·식품 가격 하락세를 볼 때 연착륙 가능성이 소폭 커졌지만 이런 현상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확실한 상태여서 여전히 경기후퇴 가능성을 50% 이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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