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회 의장실 잦은 인테리어 교체
[KBS 강릉] [앵커]
강원도의회가 거의 매년 의장실과 부의장실의 인테리어를 바꾸고 있습니다.
물론 다 세금으로 하는 공사인데요.
꼭 필요한 건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방선거는 4년에 한 번씩 열리지만, 강원도의회 의장과 부의장 자리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서 맡습니다.
보통 2년 간격으로 주인이 바뀌는 겁니다.
현재 강원도의회 의장실입니다.
5년 전 한쪽 벽면을 책장으로 채웠습니다.
1,200만 원이 들었습니다.
거북 문양 칸막이는 4개에 180만 원을 줬습니다.
도배는 2년에 한 번꼴로 합니다.
[유택희/강원도의회 의정관 : "2년마다 정도에 한 번씩 교체했는데, 그거는 의장님이 2년마다 한 번씩 주기가 바뀌기 때문에, 새 손님을 맞는 의미에서…."]
부의장실 2곳도 올해 2,000만 원을 들여 벽면 전체를 아예 새로 만들었습니다.
이전에 있던 벽지와 몰딩 일부가 벗겨졌다는 이유였습니다.
11대 의회 시작 전 부의장실 두 곳의 내부 공사를 이렇게 모두 마쳤습니다.
이런 식으로 지난 8년 동안 강원도의회가 의장실과 부의장실 내부 인테리어 비용으로 쓴 돈은 6,400만 원.
매년 800만 원씩 쓴 셈입니다.
의장과 부의장이라는 위상과 집무실이 지닌 특수성을 고려했다고 강원도의회는 설명합니다.
[유택희/강원도의회 의정관 : "사람들이 많이 오고, 행사도 여기서 간단한 행사는 의장실에서 진행하고 그러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약간 가정하고는 다른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의장과 부의장이 바뀐다고 인테리어까지 꼭 새로 해야 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오동철/춘천시민사회단체네트워크 운영위원장 : "만일에 본인의 예산을 쓴다고 하면, 이게 가능하겠냐? 절대 못 할 거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도의회에서 쓰는 예산들이 다 도민의 혈세라는 생각을 가지고…."]
특히, 서민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강원도의회는 고통 분담을 외면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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