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신규 발열자 두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통제력 더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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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일일 신규 발열자 수가 처음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재유행 추세 탓인지 북한 당국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비교할 때 북한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이유로 '관련 통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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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북한 당국이 발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일일 신규 발열자 수가 처음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세계적인 코로나19 재유행 추세 탓인지 북한 당국도 긴장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24일 오후 6시까지 하루 동안 북한 전역에선 50여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다.
북한이 지난 5월12일 발열자 집계 발표를 시작한 이후 일일 신규 발열자 수가 100명 밑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월15일 기준 일일 신규 발열자 수가 39만2920여명에 이르렀던 걸 감안하면 지표상으론 완연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신문은 이날 "국가비상방역사령부에선 갈수록 악화되는 세계적인 악성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을 각성 있게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내 발열자 수 감소 발표와 별개로 중국 등 주변국의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한은 코로나19 방역에 필요한 당국의 장악력과 통제력도 계속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이날 '고도의 방역 안전 태세를 견지하기 위한 장악통제력 더욱 강화'란 기사에서 "사람들 속에서 나타날 수 있는 방심과 방관, 방역규율 위반현상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위기의식, 책임의식을 부단히 높이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연선지역(남북한 접경지)의 주요 지점들에 증강된 감시초소들에서 인원 및 윤전기재들의 유동에 대한 감시통제와 소독사업을 강화하고 주민들 속에서 이상한 물건이나 징후를 발견하는 즉시 통보하고 제정된 질서대로 행동하는 기풍이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코로나19 유입이 우리 측 민간단체들의 대북전단 풍선 살포에서 비롯됐다는 역학조사 결과를 공개한 적이 있다.
신문은 또 수출입 물자를 취급하는 단위에선 "다중 검사체계와 선진적 소독공정을 완비하고 정상 가동을 보장하면서 방역전의 관문을 믿음직하게 지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외 전문가들의 다른 나라의 코로나19 유행 상황과 비교할 때 북한 당국이 발표한 사망자 수가 터무니없이 적다는 이유로 '관련 통계 자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한 내 누적 발열자 중 사망자 수는 지난 5일 기준 74명이다. 치명률(사망자 수/환자 수)로 따지면 0.002%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최근 각국에서 유행세를 보이고 있는 원숭이두창도 경계하고 있다.
신문은 이날 "세계보건기구(WHO)가 23일 원숭이두창 전염병 전파를 국제적 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했다"는 소식과 함께 캐나다·레바논·미국 등의 원숭이두창 전파 상황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를 비롯한 다른 바이러스 유입과 재유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수그러들기까진 북한 당국의 방역 강화조치도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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