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2.7만 가구, "전세 세입자 귀해질 것"
분양가보다 싸게 신축 아파트를 내놓은 일명 ‘마피(마이너스피)’까지 등장한 대구에 8월에도 3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물량이 쏟아진다. 8월 전국 입주물량은 2만7000여가구로, 올들어 처음 2달 연속 증가할 예정이다.
25일 직방 집계를 보면 8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총 2만7735가구다. 7월(2만4711가구) 대비 10% 가량 증가한 물량으로, 올해 월별 입주물량이 증감을 반복했던 가운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건 처음이라고 직방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 입주물량이 소폭 줄면서 수도권 입주물량(1만5382가구)은 7월(1만7288가구)보다 11%(1906세대)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지방 입주물량이 1만2353가구로 전달 대비 66%가량 늘며 물량 증가세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은 1711가구로 입주가 없던 7월과 대비된다. 면적별로는 전용면적 85㎡이하가 전체 물량의 96%를 차지한다. 전용면적 135 ㎡를 초과하는 대형면적은 0.1%로 단 17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계속되는 아파트값 하락이 이어지는 대구에는 8월에도 3424가구가 입주예정이다. 7월(144가구) 보다 물량이 대폭 늘었다. 지자체 기준으로는 경기(8016가구), 인천(5655가구) 다음으로 많다. 아파트값 하락세가 타지역 대비 가파른 대전(1881가구)이 8월들어 네번째로 물량이 많다.
가격 하락폭이 큰 인천은 검단, 송도, 미추홀 등 각 구에서 입주가 진행될 예정이다. 직방은 “8월에 입주물량이 많은 경기, 인천, 대구지역의 경우 남은 하반기에도 많은 물량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어 일대 전세매물 출시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높아지는 기준금리 여파를 새 아파트 입주시장도 피해가진 못할 전망”이라며 “기존 아파트를 처분한 잔금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하는 입주예정자들의 경우 주택담보대출금리 인상으로 주택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기존 아파트를 매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대출금리 오름세로 월세를 찾는 임차인도 늘고 있고 전세물량이 많은 입주시장에서 특히 전세입자 구하기는 쉽지 않다”며 “9월에도 입주물량 증가세는 이어질 예정으로 새 아파트 입주가 집중되는 지역 일대를 중심으로 전세물량 해소가 더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송진식 기자 truej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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