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성상납' 의혹 기업인,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선임

조성민 2022. 7. 2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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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구속수감)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5일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제명 요구' 등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헌법에)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점을 굳이 거론하지 않는다 해도 개인이든 단체든 당 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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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퇴진' 외치던 김건희 팬클럽 회장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상납을 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김성진(구속수감)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5일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을 운영하는 강신업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변호사는 그동안 줄곧 이준석 대표의 퇴진을 주장해왔다. 

‘건희사랑’ 회장 강신업 변호사. 연합뉴스
이날 김 대표 측에 따르면 김 대표의 변호를 맡아온 김소연 변호사가 최근 사임했고, 새로운 법률대리인으로 강 변호사가 선임됐다.

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부로 이준석 성상납 등 사건의 핵심 참고인 김성진 법률대리인을 맡았다”며 성상납 의혹 사건에 따른 경찰 조사 등에 자신이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으로 여러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변호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인 ‘건희사랑’ 회장 출신이다. 앞서 강 변호사는 “건희사랑은 친목단체가 아닌 정치적 성격의 결사체다”며 ‘건희사랑’을 사적 모임으로 바라보는 것을 거부하기도 했다.

강 변호사는 지난달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제명 요구’ 등 정치적 발언을 하고 있다는 비판에 대해 “(헌법에) 정치적 의사 표현의 자유가 있다는 점을 굳이 거론하지 않는다 해도 개인이든 단체든 당 대표의 언행에 대한 비판은 당연히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희사랑이 친목단체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며 “건희사랑은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선 윤석열 대통령 지지단체이자 영부인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성공을 누구보다 바라고 지지하는 정치적 성격의 결사체(정치 팬클럽)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강 변호사의 행보를 두고 여권 내에서는 “도움 안 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1일 “영부인 제도가 생긴 이래 영부인이 정치의 주인공이 된 사례도 없었고 요란스러운 외부 활동도 한 적이 없다”며 “영부인 역할이 조용히 대통령 뒤에서 대통령이 살피지 못한 데를 찾아 다니거나 뉴스를 피해 그늘진 곳에 다니며 국민들을 보살피는 것이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치인도 아닌 영부인 팬카페가 생긴 것도 이례적인 현상이고 팬카페 회장이란 사람이 설치면서 여당 인사들 군기를 잡는 등 호가호위한다”며 “참 어이없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김 대표를 두 차례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며 28일 3차 조사를 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2013년 대전의 한 호텔에서 김 대표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대표의 폭로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된 이 대표는 최근 당원권 6개월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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