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처장, '감사·예우'의 방미일정..美 알링턴 참배

2022. 7. 2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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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감사와 예우를 모토로 한 방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박 처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고 보훈처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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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훈병원·켈러부대 기념비 방문 예정
웨버 여사 "韓 직접 명패 달아줘 감동"
미국을 방문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24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故 월리엄 웨버 대령 자택을 방문해 애널리 웨버 여사와 함께 ‘한국전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달고 있다. [보훈처 제공]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6·25전쟁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감사와 예우를 모토로 한 방미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박 처장은 2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방미 일정에 돌입한다고 보훈처가 밝혔다.

그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무명용사 묘 헌화·참배, 그리고 6·25전쟁 영웅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으로 불리는 故 월리엄 웨버 대령을 비롯해 6·25전쟁에 참전한 제임스 밴 플리트, 매튜 리지웨이, 해리스 월튼 워커 장군 등 개별 묘역을 참배한다.

박 처장은 알링턴 국립묘지 참배에 앞서 미 보훈병원에 입원중인 참전용사에게 감사와 위로의 뜻을 전하고 보훈병원장 환담 등 미 보훈병원 운영 현황도 살펴볼 예정이다.

또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미 육군박물관을 방문해 켈로(KLO)부대의 6·25전쟁 참전을 기리는 8240부대 기념비에 헌화한다.

켈로부대는 1949년 창설돼 1953년까지 운용됐으며 서해 부속도서와 해상 방어, 대북 군사정부 수립, 대북 침투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켈로부대 최경진 중대장의 딸이자 미 육군박물관 건립에 17만5000달러를 기부한 미 육군 예비역 대위 모니카 최 씨와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동행할 예정이어서 한층 더 의미를 더하게 됐다.

박 처장은 전날에는 방미 첫 일정으로 메릴랜드주의 웨버 대령 자택을 찾아 ‘한국전참전용사의 집’ 명패를 직접 달아주고 부인 애널리 웨버 여사로부터 웨버 대령의 유품을 전달받았다.

명패를 받은 웨버 여사는 “한국에서 직접 박 처장이 우리집을 방문해 명패를 달아주니 정말 감동적이고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면서 “남편이 살아있었다면 더 없이 기뻐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웨버 여사는 또 유품 전달과 관련 “한국을 항상 사랑했던 남편의 유품은 한국에서 더 의미가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서 특별전시를 위해 기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보훈처는 웨버 대령이 생전 수여한 훈장 50여개와 각종 사진과 책 등 자료를 기증받았으며 이를 부산 유엔평화기념관에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박 처장은 “72년 전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투혼을 발휘했던 미국의 젊은 용사들과 소중한 목숨을 바쳤던 수많은 영웅들을 기억하는 것이 대한민국과 보훈의 역할”이라며 “방미 일정을 통해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기리고 감사와 예우의 뜻을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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