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6만전자" 개미 손절하자..외국인은 5000억 쇼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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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치고 6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7월7일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 쇼핑에 나섰다.
7월에만 외국인이 거의 5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인내심이 바닥난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손절매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1~6월 삼성전자 주식을 9조원 어치 순매도한 외국인은 7월7일부터 급락한 삼성전자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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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치고 6만원대를 회복한 가운데 7월7일 이후 외국인이 삼성전자 주식 쇼핑에 나섰다. 7월에만 외국인이 거의 5000억원에 달하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인내심이 바닥난 개인 투자자의 삼성전자 손절매가 이어지고 있다.
25일 오전 10시10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00원(0.49%)오른 6만1600원을 기록중이다.
7월1일부터 7월22일까지 개인은 삼성전자 주식을 누적 1434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 셀트리온에 이어 개인 순매도 3위(7월 기준)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같은 기간 기관도 삼성전자를 3975억원 순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4일 장중 5만5700원까지 하락하며 5만5000원대까지 밀렸는데 이 과정에서 개인과 기관이 순매도를 단행했다.
개인은 올해 1월1일부터 6월30일까지 삼성전자를 무려 15조1608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상반기 삼성전자 주가는 7만8000원대서 5만7000원까지 추락했는데 개인이 인내심을 가지고 삼성전자 주식을 받아낸 것이다. 하지만 7월 삼성전자가 소폭 반등하자 견디다 못한 개인투자자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반면 1~6월 삼성전자 주식을 9조원 어치 순매도한 외국인은 7월7일부터 급락한 삼성전자 주식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7월1일부터 22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총 4911억원으로 거의 5000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 주가 향방과 매수 시점을 두고 증권업계 전문가 견해는 엇갈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상무는 "삼성전자 주가가 이미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하고 연말로 갈수록 주가 저점은 점차 높아지겠다"며 "내년 1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세 둔화가 예상되고 삼성전자도 최근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한 뒤 반등을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내년에는 글로벌 D램 3사의 설비투자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 효과로 메모리 반도체 산업의 경착륙 우려가 크게 완화될 것으로 봤다. 2023년 하반기부터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점진적인 수급 개선도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김 상무는 "장기 투자자 관점에서는 가격 바닥을 통과한 삼성전자는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각될 것"이라며 반도체 업체 주가는 일반적으로 업황에 선행했다는 학습효과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이사는 "삼성전자의 현 주가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보면 내년 순이익이 30조원까지 급락한다고 가정해도 부담이 없는 수준"이라며 "하지만 지금이 바닥이라고 매수를 권유할 근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은 우리의 판단보다 더 상황이 나쁘고 현재진행중"이라며 "다만 반도체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에 따라 그 사이클은 더 짧고, 더 약해지고 있어 우리는 삼성전자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유지한다"고 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반도체 지원 법인이 통과될 경우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에 의한 생산기지 현지화로 중장기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반도체 지원 법안은 미국의 부족한 반도체 제조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 설비투자에 520억 달러(약 68조원) 보조금과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르면 7월말 미 의회 처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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