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박지현 '이재명 셀프 공천' 주장에.. 설훈 "당 차원에서 진상 알아봐야"

MBC라디오 2022. 7. 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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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은 쇄신 아닌 권력 향해 나아가는 폭주기관차
- '이재명 셀프 공천' 의혹, 당에서 논의해 진상 알아봐야
- 이재명, 결함 엄청난 尹 때문에 도덕적 문제 덮였다
- 민주당, 이재명 때문에 언로 막혀.. 말할 자유 있어야
- 尹, 독재로 회귀.. 민생 문제 협력하되, 강력히 싸워야
- 컷오프 전 단일화, 필요.. 대리인들이 얘기할 구조 만들어야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진행자 > <시선집중> 3부의 문을 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에 새로운 당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예비경선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당장 내일부터는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되는데요. 관심사는 역시 1강으로 꼽히는 이재명 의원의 대항마일 텐데요. 이재명 의원에게 강력하게 견제구를 날리면서 출마 선언을 한 설훈 의원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설훈 > 네, 민주당의 설훈입니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안녕하세요. 의원님.

☏ 설훈 > 네, 반갑습니다.

☏ 진행자 > 폭주하는 기관차를 세우기 위해서 철길에 뛰어들겠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데 폭주기관차는 이재명 의원을 뜻하는 거죠?

☏ 설훈 > 뭐 그렇게 되겠죠.

☏ 진행자 > 그러면 이 폭주 기관차가 향하는 곳은 어디라고 보시는 겁니까?

☏ 설훈 > 글쎄요. 당내에 정비를 하고 쇄신을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시는데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권력을 향해서 나아가겠다는 거겠죠.

☏ 진행자 > 그래요. 지난주 금요일인가요.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공천 과정에서 폭로한 내용이 있습니다. 이재명 의원이 직접 본인에게 콜을 했다, 다시 말해서 본인을 전략공천을 하라고 요청을 했다는 폭로를 했는데 어떻게 지금 평가를 하십니까? 의원님은.

☏ 설훈 > 그래서 이게 참 경기지사를 하다가 대통령 선거에서 지고 그리고 지방선거를 이끈다고 그러면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아서 이재명 의원이 나섰었는데 공천 과정이 누가 봐도 좀 이상하다 생각했거든요. 차라리 한다면 쉬는 게 적당한 처방이었겠지만 차라리 한다면 경기도에 있는 어느 지역을 선택을 해서 출마를 한다면 경기지사를 했으니까요. 그건 수긍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느닷없이 송영길 의원 지역을 가고 송영길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고 이런 구도를 짜는 거는 누가 봐도 이상하다 했는데 이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 대표가 한 얘기가 이게 뭔가 흑막이 있었구나, 이런 폭로가 나왔는데 이건 정치적으로 볼 때 참 이게 안타깝죠. 이런 상황이 있어야 되느냐,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느냐, 이 점은 이해하기가 참 쉽지가 않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 이재명 의원이 어떤 식의 해명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슨 해명이 정확하게 나와야 되는데 아직도 안 나오고 있는 게 이상하죠.

☏ 진행자 > 그러면 만약에 이게 사실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십니까?

☏ 설훈 > 당에서 논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국회가 열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지만 이 문제를 당내에서 논의를 해서 이게 어떻게 진행이 된 거냐 우선 진상을 정확히 알아봐야 할 것 같고 그리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었지만 도덕적으로 이게 있을 수 있느냐, 이런 문제 등등을 논의해야 할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제가 한번 좀 대놓고 여쭤볼게요 의원님. 그러니까 의원님이 이재명 의원에 대한 문제 제기는 사실은 계속 일관되어 왔었습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부터. 그러면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 갖고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뭡니까, 의원님?

☏ 설훈 > 이재명 의원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도덕적 문제점들 이게 바탕이 깔려 있고요. 그다음에 더 문제가 되는 건 현실적으로 사법적 리스크가 있다는 사실, 이게 두 가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두 문제가 우리 당이 조금만 도덕적 하자가 있어도 강경한 조치를 취해 왔거든요. 그런데 이재명 의원의 경우에는 그냥 넘어왔습니다. 대통령 후보에 대한 검증 과정이 없다는 것이 우리 당내에 제일 큰 시스템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검증 과정 없이 넘어왔기 때문에 도덕적 문제가 불거져도 그냥 지나가는 이런 형태였고 사법적 리스크는 물론 검찰 측에서 수사한 결과가 나와야 되는데 이건 여러 사람들이 지적을 하고 있는 문제지만 검찰에서 본격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답을 내놓은 건 없거든요.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 한번 이렇게 여쭤볼게요. 그러니까 사법적 리스크에 대한 어떤 문제 제기는 대선 과정에서 가장 집중적으로 나오지 않았습니까?

☏ 설훈 > 그렇죠. 예.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의원은 윤석열 후보에게 0.73% 포인트 차로 졌습니다. 그러면 사법적 리스크가 집중적으로 부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근소한 차이로 졌다라는 이 점에서 일정하게 대중적 평가가 녹아 있는 거 아니냐라고도 볼 수 있는 거 아닙니까? 이 점은 어떻게 보세요.

☏ 설훈 > 그 부분은 왜 그러면 그렇게 47%까지 올라갔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판단을 좀 해야 되는데요. 저는 윤석열 후보가 갖고 있는 결함이 엄청났기 때문에 저런 대통령보다는 이재명이 나은 거 아니냐, 이 판단이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는 여러 가지 결함들을 덮고 어쨌든 윤석열 같은 후보가 돼서는 안 된다는 그 조건 때문에 결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자, 이렇게 됐던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러면 그 생각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설훈 > 유효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도 있고 그렇지 않고 우리의 후보를 다시 새롭게 내세우기 위해서는 다시 논의를 하자, 이런 논의가 강력히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사법 리스크라고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말 그대로 의혹 수준이지 않습니까. 사실로 전제하고 접근할 문제는 아니지 않습니까?

☏ 설훈 > 그래서 수사를 지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압수수색도 하고 있는데 검찰이 이 문제를 빨리 해답을 내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혐의가 있으면 있다 없으면 없다고 풀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지금 계속 가지고만 있고 물론 대선 기간에는 후보에 대한 수사를 못했겠죠. 지금이라도 결과가 나왔어야 되는데 아무튼 결과가 없다라는 것은 여기 문제가 있는 거죠. 무죄라고 선언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대표가 되고자 함으로써 지금 출마 선언을 하셨는데요. 대표가 되고자 함은 무엇을 하기 위함이지 무엇을 막기 위함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의원님.

☏ 설훈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무엇을 하고 싶으신 겁니까?

☏ 설훈 > 우리 당의 제일 문제점 중 하나가 당의 언로가 제대로 트여 있지 못하다는 사실이 제일 문제가 됩니다. 이를테면 지난 6월 22일경에 우리가 워크숍을 했습니다. 172명 전원이 모여서 워크숍을 했는데 그때 사회자가 의원들 각자 다 자기 의견을 얘기하라 그랬는데도 상당 기간, 상당 시간 한 5분 이상을 얘기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얘기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 진행자 > 5분 동안?

☏ 설훈 > 계속 나와서 얘기해라 계속 나와서 얘기해라 했는데도 세 번에 걸쳐서 얘기를 해도 안 나와요. 할 수 없이 제가 나갔습니다. 제가 나가서 지금 말의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제가 얘기를 쭉 했는데 그때 이재명 의원을 만난 얘기 그리고 그 결과 나는 출마를 안 할 수 있다, 이재명 의원이 안 나온다면 나는 출마 않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나왔던 건데 이 초점은 뭐냐 하면 당내에 언로가 트여 있지 못하다 이재명 의원의 눈치를 보고 또는 이재명 의원 주위에 있는 강력한 지지자들, 그들의 공격에 두려워하는 거죠. 그런 부분이 정리가 되지 않으면 민주당이 민주당답지 못하다는 얘기를 들을 수밖에 없게 돼 있습니다. 지금 우리 구조 중에서 당내 구조조정에 제일 큰 문제는 이재명 의원과 이재명 의원을 둘러싸고 있는 강경한 세력들이 말을 못 하게 하고 모든 이재명 의원과 다른 입장에 대해서는 그냥 엄청난 공격을 퍼붓고 있다는 사실, 소위 팬덤 정치의 문제점이죠. 그게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의 제일 큰 문제는 누구든지 말할 수 있는 자유를 줘야 한다, 이게 지금 현실적으로 제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걸 해결해내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의원님, 그 지점에서 그러면 과거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때도 당원들의 어떤 적극적인 의견 표출은 많이 있었는데 그때 언론의 표현을 빌리면 그때는 친문 당원들이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그때는 문제가 없었습니까?

☏ 설훈 > 그때는 당내에 있는 어떤 사람들에 대해서 그렇게 공격적으로, 그리고 아주 그냥 폭력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습니다.

☏ 진행자 > 그때는.

☏ 설훈 > 다른 견해에 대해서는 그러니까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정도로 나갔지 지금은 이재명 의원과 조금 결이 다르면 무조건 그냥 수박으로 몰아치면서 쫓아내야 한다 나가야 한다, 이런 주장을 하고 있는 처지라서 전혀 그때하고 상황이 다릅니다.

☏ 진행자 > 양상이 좀 다르다 알겠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어떻게 평가하세요? 의원님.

☏ 설훈 > 윤성열 정부는 지금 보시다시피 지지율이 바닥에 있습니다. 국민들이 정확히 평가하고 있다고 봐야죠. 저렇게 독단적으로 그리고 무능하게 나오는 정권은 지금 2개월 조금 지났는데 이런 평가를 받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해서 국민이 정확히 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빨리 오만과 독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게 그냥 수사적인 얘기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위해서 꼭 필요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봅니다.

☏ 진행자 > 지금의 민주당 지도부는 대여 대처를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십니까?

☏ 설훈 > 지금 상황에서는 무난히 하고 있는데 우리가 지금 선거기간이기 때문에 선거에 집중하느라고 대여투쟁에 함께 못 나서는 게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죠.

☏ 진행자 > 그러면 차기 당대표 차기 지도부는 대여 전선을 어떻게 형성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세요?

☏ 설훈 > 여기는 두 가지 트랙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민생 부분에는 우리가 협조를 해야 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민생이 지금 굉장히 어렵습니다. 제가 지역을 다녀보니까 물가는 엄청나게 오르고, 그리고 경제는 살아나지 않고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데 전부 다 서민들이 죽어나가는 판입니다. 이거는 민생 문제를 어떻게든 여야 가리지 말고 함께 손을 잡고 해결해 나가자 그게 첫째가 돼야 될 것 같고, 그런 정치적 부분에서는 지금 경찰 문제라든지 이런 윤석열 정부가 하고 있는 건 정말로 나쁩니다. 이게 독재로 회귀하려고 그러느냐, 이런 의심을 지울 수 없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는 아주 강력하게 싸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컷오프 전에 후보 단일화 문제 있지 않습니까. 의원님께서도 이걸 받아들이셨다는 보도가 있던데, 그걸 이룰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이제 며칠 안 남았는데.

☏ 설훈 > 저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찍이 저는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후보들하고 얘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하나가 돼서 이 상황을 뚫고 나가자, 이런 논의를 했는데 지금 현재 구체적인 시간이 적다는 부분, 그다음에 자동적으로 컷오프 되면 세 사람으로 축약될 것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될 것 아니냐 이런 제도에 대한 어떤 문제점 때문에, 장치 때문에 이게 열이 잘 받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의원님 같은 경우는 단일화 합의가 있지 않다면 일단 컷오프까지는 그대로 간다, 이런 입장이신 건가요? 정리하면.

☏ 설훈 > 물리적으로 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저는 적극적인 자세로 하자 하면 하겠습니다. 지금 지방을 다니고 있는데 각자가 자기 득표를 위해서 뛰는 시간이기 때문에 대리인들을 내세워서 얘기를 좀 할 수 있는 이런 구조를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그러게요. 시간이 며칠 안 남아서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의원님.

☏ 설훈 > 네, 감사합니다.

☏ 진행자 > 더불어민주당의 설훈 의원이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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