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차로 접어드는 전쟁.."돈바스에서의 삶은 지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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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지옥이 따로 없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 차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 지역이 지옥을 방불케 한다고 묘사했다.
더욱이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전쟁이 당장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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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정말로 지옥이 따로 없다."
영국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쟁이 6개월 차로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주) 지역이 지옥을 방불케 한다고 묘사했다.
가디언은 러시아군이 본격적인 공세를 앞둔 도네츠크 코스얀티니브카, 크라마토르스크와 슬라뱐스크 등 도시에서 지난 2주간 러시아군의 포격은 잦아들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포격 소리에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전했다. 더욱이 러시아군이 이들 지역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가운데 주민들은 전쟁이 당장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 속에서 두려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발발하기 전 크라마토르스크에서 아동 축구 코치로 지내던 43세 미콜라 푸슈카루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2월 24일 이후 내 삶은 뒤바꼈다. 도시는 군사 기지로 변했고, 시민들은 일자리가 없어 저축한 돈과 인도적 지원으로 연명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전쟁이 발발한 직후 나는 부모님을 드니프로(우크라이나 서부)로 대피시켰다. 나 역시 그곳에서 새 삶을 시작하고 일자리를 새롭게 찾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계획에 실패했고 이곳으로 돌아왔다. 나는 현재 자원봉사를 하면서 먹을 것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쟁 전 꽃 사업을 하던 36세 올레나 콜리스닉는 "이 도시에서 사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 러시아가 이 도시를 점령하려 하는데, 러시아군이 이곳으로 향할 경우 우리는 드니프로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쟁 초기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자신의 머리 위로 날아 거리에 떨어졌다면서 "나는 살아남았다. 그리고 이는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일반 주민들에게 있어 미사일보다도 더 시급한 위기는 물 부족이라면서 대다수의 세대에서 가스와 전기 공급이 끊겼다고 지적했다.
주민 나탈리야 주커만(64)과 이웃 류드밀라 유르코(74)는 "물도 없고, 얼음도 없고 보드카를 살 돈도 없다"고 한탄했다.
한편, 러시아는 더이상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 목표가 동부 지역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러시아군이 내년 초까지 우크라이나 최대 물동항인 오데사를 노리는 대규모 공세를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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