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만기친람에 민심 떠나..부메랑 될 것"

임종명 2022. 7. 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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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대통령이 만기친람하고 있지 않나.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이러면 안 된다. 특히 노동 문제 등 대통령이 모든 것을 끌고 가면 부메랑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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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尹정부에 " DJ, IMF 때 YS 비난 하지 않아"
"MB·박근혜 같은 잘못 없어도 지지율 낮아"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박지원 전 국정원장이 6일 퇴임 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 언론과의 만남에서 민주당의 비대위의 총사퇴와 관련된 역할론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2.06.06. praxis@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25일 윤석열 대통령이 만기친람(萬機親覽·임금이 모든 정사를 친히 보살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대통령이 만기친람하고 있지 않나. 모든 것을 다 하고 있다. 이러면 안 된다. 특히 노동 문제 등 대통령이 모든 것을 끌고 가면 부메랑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 파업과 경찰국 신설 추진 관련 대응도 윤 대통령이 직접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박 전 원장은 "이러한 것들로 인해 윤석열 정부에 대한 민심이 떠나가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과거 이명박 정부나 박근혜 정부처럼 어떤 결정적 잘못이 없음에도 지지도가 이렇게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물론 방향이 좀 문제가 있긴 하다. 자꾸 이런 것 가지고 실수를 연발해서 (지지율이) 지금 30% 턱걸이하고 있지 않나"라며 "리얼미터 오늘 조사 보면 문재인 정부가 탈북 어민 북송이 잘한 결정이다가 51.1%고 잘못한 결정이다가 41.1%다. 국민들이 이렇게 현명한 것"이라고 전했다.

박 전 원장은 "지금 이게 뭔가. 소위 대통령 실장도 어제 보면 경제도 나빠지고 있다는 한가한 얘기를 할 수 있나. 경제가 나빠지고 있는 것은 모든 국민이 다 아는 것"이라며 "그러면 대통령 실장은 '저 누구인지 아세요?'라는 부적절한 말씀이 아니라 '경제를 위해서 정부에서 이렇게 하고 있다. 국민들의 협력을 바란다'라고 하면서 어떤 모티베이션을 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기 유발을 시켜야지 아무런 얘기하지도 안 하고 더 나빠질 것 같다? 이건 저같이 경제 전문가 아닌 사람도 안다. 5000만 국민이 다 아는데 전문가라고 하는 대통령 실장이 이런 말씀을 하면 얼마나 실망스럽나"라며 대통령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전 원장은 "엊그제 장·차관 워크숍에서도 대통령이 뭐라고 했나.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국민의 이익을 위해서 국가의 미래를 생각해라', '그리고 국민과 소통하고 언론에 충분히 설명해라'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지금 어떤 사람이 그걸 하고 있나"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문재인 정부 탓을 하는 것과 관련해선 "경제를 살리고 물가를 잡아야지, 왜 불필요한 일 가지고. 지금 어떻게 됐든 문재인 정부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 이런 일을 하나"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IMF 외환 위기 때 김영삼 대통령을 비난도 탓도 하지 않았다"고 일침을 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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