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이준석, 자숙하는 모습 보여야..나라면 그랬을 것"

"8·15 사면, 민생 도움돼야..이재용, 경제에 좋은 시그널"
"경찰국 신설, 음지에서 양지로 제도화..집단반발 부적절"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 © News1 조민주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국민의힘의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25일 이준석 대표의 당원간담회에 대해 "지금은 조금 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저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며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경찰 수사에 따라 본인이 힘을 받거나 징계가 오히려 힘들어지거나 하는 부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 대표 스타일이 대통령 선거 때도 그렇고 상대방에 대한 비판이나 목소리를 강하게 내기보다 같은 당내의 비판을 항상 받았다"라며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두 번쯤 뛰쳐나가고, 힘들게 갈등을 해소했다. 그동안 지지자들은 불안한 부분이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당하다고 해도 더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다음에 억울한 부분, 경찰 수사하고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수사의 결과에서 이 대표의 주장과 다른 부분이 나오느냐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는 "지난 5년 얘기를 하면 전 정권 탓을 한다고 해서 조심스러운데 곳곳에 무너진 법과 원칙이 많지 않나"라며 "그런 부분을 다시 세우는 것, 이건 나라를 정상화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따뜻한 법과 원칙이 될 수 있도록 윤석열 정권도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탄핵을 언급한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두 달 된 정권한테 탄핵이라는 단어를 들이댄 것은 지나치다"라며 "야당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견제하고 비판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협조하는 게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해 "8·15 특사는 어려운 민생에 도움이 되는 특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런 면에서 이 부회장 같은 분들에 대한 사면은 경제적인 면에서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 대통령께서 잘 종합하고 판단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또 경찰국 신설에 대해서는 "그동안 음지에서 경찰의 권한을 쥐락펴락했던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양지로 제도화하겠다는 시도"라며 "지금 경찰의 권한이 비대해져 필요성이 있는 부분이다. 집단 반발로 가는 것은 경찰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asd12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