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대장·파출소장도 목소리 내자"..'경찰국 반대' 걷잡을 수 없이 확산

이승환 기자,조현기 기자 2022. 7. 2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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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이어 30일 열자고 한 전국경찰팀장(경감·경위급) 회의에 지구대장·파출소장도 참가해 경찰국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자는 주장이 나왔다.

유 대장의 글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에 대응하는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23일 회의 종료 2시간 만에 대기발령 받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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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징계 받으면 덜 외롭다..나부터 징계하라"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별관 담벼락에 경찰국 신설 중단 촉구 현수막이 걸려있다. 전2022.7.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이승환 기자,조현기 기자 = 전국경찰서장(총경) 회의에 이어 30일 열자고 한 전국경찰팀장(경감·경위급) 회의에 지구대장·파출소장도 참가해 경찰국 반대 목소리를 함께 내자는 주장이 나왔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을 둘러싼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근창 경남 마산동부경찰서 양덕지구대장(경감)은 25일 오전 경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30일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열리는 전국팀장회의에 전국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이 참석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저부터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장은 "혼자 받는 대기발령보다 같이 (징계를) 받으면 덜 외롭다"며 "경찰청은 우리 동료인 감찰이나 정보기능 인력을 동원하지 말고 제가 먼저 자수하니 이 글을 근거로 (징계) 조치하시면 쿨하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유 대장의 글은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설치에 대응하는 전국경찰서장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총경)이 23일 회의 종료 2시간 만에 대기발령 받은 것을 비판한 것이다. 경찰은 당시 회의에 참가한 총경급 경찰관 56명을 대상으로는 국가공무원법 제57조인 '복종의 의무'에 근거해 감찰에 착수한 상태다.

이에 경찰 내부망 '폴넷'에는 "나도 대기발령해달라" "참석명단 파악할 필요 없다" 등 류 서장을 응원하고 경찰청을 비판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대기발령' 논란이 확산하자 일선에서는 경감·경위 등을 대상으로 전국현장팀장회의를 개최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경찰청지부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도 "류삼영 총경 대기발령을 철회하고 감찰조사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두 노조는 25일부터 29일까지 KTX 오송역, 대전역, 서울역, 용산역, 광주송정역, 부산역, 동대구역에서 순차적으로 하루 8시간씩 대국민 홍보전을 하며 경찰국 신설의 부당성을 시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mr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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