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체크] '사랑해'라고 말했더니 양파가 살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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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들시들해져가는 양파에 사랑해라고 했더니, 양파가 살아났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습니다.
최근 한 지역매체가 <"사랑해"라고 했더니죽어가던 양파 살아났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기사에는 지역의 모 대학 모 교수가 "양파를 대상으로 재밌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며 "파동 연구(문자에너지파동 실험)으로 공명 실험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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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2년 7월 23일 (토요일)
■ 진행 : 김양원 PD
■ 대담 : 송영훈 뉴스톱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팩트체크] '사랑해'라고 말했더니 양파가 살아났다?
◇ 김양원 PD(이하 김양원)> 다음 팩트체크는요?
◆ 송영훈 기자(이하 송영훈)> 마지막 팩트체크는 최근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내용입니다. '시들시들해져가는 양파에 사랑해라고 했더니, 양파가 살아났다'라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됐습니다.
최근 한 지역매체가 <"사랑해"라고 했더니…죽어가던 양파 살아났어요>라는 제목의 기사를 발행했습니다. 기사에는 지역의 모 대학 모 교수가 "양파를 대상으로 재밌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며 "파동 연구(문자에너지파동 실험)으로 공명 실험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기사에 나온 실험은 간단합니다. 2021년 6월에 생산한 양파로 생장 실험을 했다. 튼실하고 보기 좋은 양파를 담은 투명한 컵에는 '미워!'란 글자를 써 붙였고, 부실하고 보기에 좋지 않은 양파를 담은 컵에는 '사랑합니다'란 글자를 써 붙였다.
실험이 시작된 지 47일이 지나면서 '미워'라는 글자가 붙은 컵의 양파는 튼실했음에도 썩기 시작했고, 반대로 '사랑합니다'가 붙어 있는 컵의 양파는 부실했음에도 싱싱한 상태를 유지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실험자체가 신뢰할 수 없게 설계됐습니다. 심지어 같은 주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온라인 등에서 종종 나타났고, 초등학교 학생들이 실제로 똑같이 해보았더니 그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는 게시물들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유사과학'이라는 거죠.
해당 교수님께 직접 확인해봤는데, "해당 실험은 정식 연구가 아닌, 학생들 동기부여 차원에서 사용된 수업 자료라고 밝혔습니다". "누구한테 용역을 받거나 과학적인 토대로 사전 검증을 받고 준비한 실험이 아니며, 논문을 쓰기 위해 진행된 준비도 아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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