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나경원 "이준석, 내부적 갈등 요소 부추겨..자숙하는 모습 보여야"
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7월 25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와중에 국민의힘에서는 지도부 체제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과 정국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이하 나경원): 안녕하세요.
◇ 박지훈: 요즘 사람들이 왜 이렇게 나경원 전 대표님을 찾는다고 생각하십니까?
◆ 나경원: 어려운 질문을 하셨는데요. 제가 현역의원은 아니지만 여권의 인사들 중에서 각종 여론조사들 보면 일정부분 영향력이 아직 있다고 보시는 거 아닐까요. 당대표 여론조사 지지율 같은 게 나오잖아요. 이런 것들로 관심을 가지고 계신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무너지는 것도 눈앞에 왔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대표님은 이런 상황이 된 근본적인 이유를 뭐라고 보십니까?
◆ 나경원: 지난 주 여론조사에서 반등한 것도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못한다고 하면 진짜 못하게 되고, 잘한다고 하면 잘하게 되는데. 여론조사 보면 못한다, 언론에서도 못한다고 하니까 지지율도 자꾸 떨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고요. 우리 반성부터 해야 되겠죠. 여당은 그동안 권력갈등으로 비춰지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일부는 우리가 정말 그렇게 한 부분도 있고, 일부는 언론에서 초미의 관심을 갖고 있다 보니까 갈등을 부추긴 부분도 있고요. 정부나 대통령실은 일부 사안은 민심과 거리가 있는 판단을 한 게 있고, 일부는 방향은 제대로 설정됐는데 소통은 제대로 못한 부분이 있고요. 그게 내부의 요인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야당은 지나친 부분이 또 있다고 봅니다. 종합적으로 반영된 게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박지훈: 야당의 공격이 심하다는 말씀입니까?
◆ 나경원: 박홍근 원내대표가 지난번에 탄핵 언급을 한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비판을 해도 해야 될 말, 안 해야될 말, 금도가 있거든요. 우리가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상 불행한 사건을 거쳤잖아요. 그래서 이러한 일은 다신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보면 국민들의 '컨센서스'라고 생각하는데요. 두 달 된 정권한테 탄핵이란는 단어를 들이댄 건 좀 지나치다. 그 단어를 꺼낼 때까지 있었던 야권의 분위기를 보여 준다고 보거든요.
◇ 박지훈: 자유한국당 때 야당으로 투쟁을 이끄셨는데 지금 민주당하고 그때하고 다른 점은요?
◆ 나경원: 원내대표로 12월까지, 1년 동안 일을 했는데 역시 그때 여론조사를 일주일 단위로 봤어요. 국민들이 공감하는 이슈에 대해 투쟁하는 것은 응원해 주시더라구요. 선거법과 공시처법의 잘못된 부당한 점을 지적하고 이걸 물어붙이는. 당시 여당에 대해 강력한 투쟁을 했었는데요. 그때 여론 지지율이 높았구요. 조국투쟁, 조국 전장관의 사퇴를 이끌었을 때 가장 지지율이 높았던 거 같습니다. 야당은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견제하고 비판하는 게 맞고, 그렇지 않을 때는 협조하는 게 맞다. 처음 원내대표 됐을 땐 산업안전보건법 등 통과시킬 때 적극적으로 협조했는데요.
◇ 박지훈: 윤석열 정부는 사람냄새가 나지 않는다. 법과원칙만 강조해서 갈등만 혐오만 부추긴다, 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보시는지? 특히 검사 윤석열, 정치인의 모습은 안 보인다.
◆ 나경원: 아무래도 법과 원칙을 통한 정의의 실현을 말씀하시려고 하니까. 그런 느낌을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워낙 지난 5년 얘기를 하면, 전정권 탓을 하냐고 하시길래 조심스러운데요. 곳곳에 무너진 법과 원칙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다시 세우는 것. 이건 나라를 정상화하는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 냄새'라는 민주당 의원님들이 자주 쓰시는데요. 이게 뭘까요. 법과 원칙을 강조하지만 어쩔 수 없이 낙오된 분들과 더불어 함께 가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취지에서 말씀하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이 그런 말씀하실 자격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그동안의 정책은 예컨대 복지정책만 해도 전부 나눠주는 걸 좋아했지, 더 힘든 분에게 더 많이 드리는 거에 대해 굉장히 불편해했던 것이 민주당의 정책 방향이었거든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법과 원칙을 지키면서 그것이 따뜻한 법과 원칙이 될 수 있도록 윤 정권도 해야 될 것이고요. 그런 것을 강조하는 것이 필요한 부분이긴 한데 대통령이 검찰 출신이다 보니 그런 말을 듣겠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박지훈: 조기전대론과 함께 차기 당 대표 후보군에 대표님이 계속 오르고 있는데요. 이준석 대표의 행보는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 나경원: 성 상납, 징계사유가 있긴 했지만 그자체가 아니라 그것과 관련된 일종의 증거 인멸 과정에서의 품위유지 등을 (문제로) 삼았지만. 이 대표 스타일이 대통령 선거 때도 그렇고 상대방에 대한 비판이나 목소리를 강하게 내시기보다 여당, 같은 당 내의 비판을 항상 받으셨어요.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도 두 번쯤 뛰쳐나가시고 갈등해소를 힘들게 하셨는데. (내부적 갈등 요소가 있는) 부분을 항상 부추겼죠, 그동안. 우리 지지자들은 늘 불안불안한 부분이 있었죠. 지금도 일반적인 정치인이 있다고 하면, 부당하다고 하더라도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더 자숙하는 모습을 보이고 그 다음에 억울한 부분, 경찰 수사하고 연결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기소가 돼야지만 문제라기보다 경찰수사의 결과에서 이준석 대표의 주장과 다른 부분이 나오느냐. 이준석 대표대로 경찰수사가 이루어짐에 따라 본인이 힘을 받거나 징계가 오히려 힘들어지거나 하는 부분이라서 지금은 조금 더 자숙하는 모습이 좋지 않을까, 저라면 그러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했죠.
◇ 박지훈: 장외행보가 자숙하는 모습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나경원: 이 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더 이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보였습니다.
◇ 박지훈: 이명박 전 대통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얘기 나오고 있는데..
◆ 나경원: 세 가지 이슈가 중요한데요. 국제적으로 글로벌위기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중에서 하나, 경제안보 이슈, 탄소중립이슈, 팬데믹이슈에 대해 많이 논의를 했는데 전체적인 윤 정뷰의 외교안보 기조는 괜찮게 잡혔다라는 거죠.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탄소중립에 대해서는 조금 더 우리 정부가 관심을 높여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8·15 특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운 민생에 도움이 되는 특사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생각하거든요. 정권 초기에는 일종의 행정벌적인 성격의 범죄라든지에 대해 일반사면을 통해 먹고사는 문제에 도움이 되는 걸 더 관심가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같은 분들에 대한 사면은 경제적인 면에서 좋은 시그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주요 인사에 대한 사면이 많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대통령께서 잘 종합하고 판단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경찰국 신설 논란, 경찰서장 해임 등등 이 문제 어떻게 보시는지?
◆ 나경원: 안타까운 부분이 있어요. 경찰국 신설은 그동안 음지에서 경찰청을 경찰의 권한을 쥐락펴락했던 대통령실의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고 양지로 제도화하겠다는 그런 시도로 보이거든요. 지금 경찰의 권한이 매우 비대해지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필요성이 있는 부분인데요. 그와 관련된 소통, 합의과정에 리스크한 부분이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고요. 그렇다고 해서 집단 반발로 가는 것도 역시 경찰로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 박지훈: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였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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