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사법리스크 언급 말라? 당 내부 언론통제"

여동준 2022. 7. 2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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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이재명 후보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면 안 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이런 것이 오히려 민주당 내부를 향한 일종의 언론 통제, 발언 통제가 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수사·조사 결과가 있다면 제1야당의 최다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에 내부 정치를 하고 내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적인 개입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것이 오히려 이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모든 마이크를 쥐고 있는 이 후보에게 또 전당대회 기간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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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당한 정치개입…李, 오히려 관심 쏠려 유리할수도"
"계양 '셀프공천' 평가해야…대표되면 사감공천 우려"
"선제적 단일화, 즉시 하자는 것 아냐…예비경선 후"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당 대표에 도전하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2.07.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오는 8·28 전당대회에 당대표로 출마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25일 '이재명 후보 사법리스크를 언급하면 안 된다'는 당내 의견에 대해 "이런 것이 오히려 민주당 내부를 향한 일종의 언론 통제, 발언 통제가 될까 걱정"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 잘 반박하시고 해명하실 문제지 측근들의 말을 들어보면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하는데 이건 또 무슨 논리냐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는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의 리스크로 전환되지 않도록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라며 "개인 정치인, 의원의 사법적 리스크나 부담이 당 전체로 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여러 장치가 있다. 탈당을 권유하거나 당무를 정지하는 부분 등의 정치적 판단, 당헌·당규상의 판단이 다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도 웃기다. 전당대회 중간인지 뻔히 알면서 미리 (결과 발표 날짜를) 발표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저분만 아니라 대부분 후보들이 부당한 정치개입이라고 판단하실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에 대한 수사·조사 결과가 있다면 제1야당의 최다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에 내부 정치를 하고 내부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외적인 개입을 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이것이 오히려 이후보에게 유리할 수 있다. 안 그래도 모든 마이크를 쥐고 있는 이 후보에게 또 전당대회 기간에 관심이 쏠릴 수 있다"고 했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한 이 후보의 인천 계양을 '셀프 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당이 불러서 나왔다'던 이 후보의 주장과 다르게 당에 불러달라고 요청했다는 얘기가 나온 거니까 계양을 공천과 관련된 문제는 평가·지적·비판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에 압력을 가하고 자신의 공천 문제조차도, 압력을 가하고, 요청을 하고 셀프공천으로 갈 수 있었다면 이 후보가 대표가 됐을 경우 다음 총선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사감 공천, 공천에 대한 부당 개입 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겠냐는 우려를 당연히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당대표의 공천권과 관련해선 "선거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투명하게 진행해 1년 전부터 심사를 시작하고 경선 방식을 결정하면 대표가 개입할 일이 없다"며 "훌륭한 사람을 모시는 일은 대표나 지도부의 역할이자 의무라고 생각해 공천권 내려놓기 형식으로 가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선제적 단일화 제안에 대해서는 "단일화를 즉각 하자는 게 아니다"라며 "동의하신 분들이 (예비경선을 통과한 3명 중) 두 명이면 그대로 진행하고, 한 명이 올라간다 하더라도 그분을 중심으로 힘을 모아서 전당대회를 이변과 흥행의 장으로 만들자는 그런 제안이다. 무조건 며칠 안에 '단일화 결과를 발표하자'는 것은 아니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eod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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