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해외동포 결집 노리며 '총련 띄우기'..효과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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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관영매체가 해외동포의 결집 효과를 노리며 올해 들어 부쩍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의 소식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조선총련과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등 북한 해외 동포 단체들의 각종 친북사업을 활발히 뒷받침해, 북한과 해외동포 단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와 입지를 키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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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 관영매체가 해외동포의 결집 효과를 노리며 올해 들어 부쩍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의 소식을 적극적으로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총련중앙일군(간부)들의 연구토론회 진행' 소식을 1면에 실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5월 말 총련 제25차 전체대회를 맞아 참가자들에게 보냈던 서한 내용에 대한 연구토론회가 지난 20일 허종만 의장 등 총련 간부들이 참가한 가운데 일본 도쿄의 조선회관에서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구체적인 토론 주제와 참석자들의 발언을 간단히 소개한 의례적인 행사 기사 수준이었지만 신문은 이날 이 소식을 1면에 앞세운 셈이다.
아울러 노동신문은 지난 3월부터 이례적으로 '총련소식'이라는 코너도 연재 중이다.
총련에 대한 김 위원장의 과거 발언과 총련이 진행한 각종 기념행사, 총련 회원들의 활약상을 다루는 코너인데 짧으면 3일, 길면 열흘 정도의 간격으로 신문 6면 즈음에 게재되고 있다.
최근 들어 북한은 조선총련 등 해외동포 결속에 안간힘을 써왔다.
지난 2월 최고인민회의에서 일본·중국 등 해외동포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활동을 후원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해외동포권익옹호법'을 제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조선총련과 재중조선인총연합회 등 북한 해외 동포 단체들의 각종 친북사업을 활발히 뒷받침해, 북한과 해외동포 단체 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국제사회에서 목소리와 입지를 키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특히 조선총련은 다른 해외동포 단체보다 규모가 크고 일본 내 친북 활동이 북한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 아래 북한이 더욱 주력해왔다.
지난 5월 말 김 위원장이 총련 전체대회 참가자들에게 보낸 서한도 핵심 내용은 '사상단속'이었다.
김 위원장은 당시 서한에서 "민족성은 조국 인민들도 강해야 하지만 해외에 사는 동포들일수록 더 강해야 한다"며 우리말 사용과 북한식 치마저고리 차림, 국기 게양식 정례화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때 53만 명에 이르던 총련의 규모는 현재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고 재일 조선학교 학생 수도 급감하면서 조직이 빠르게 와해한 만큼, 북한의 이런 노력이 재일동포 결집과 충성심 고취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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