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이재명 '사법리스크' 말도 말라?..당 내부 언론통제 걱정"

"이재명 사법리스크, 민주당 리스크로 전환 않도록 하는 건 중요"
"국민의힘, 자신들이 이겨본 경험 있는 사람 손꼽아 기다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박용진 의원이 2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7.20/뉴스1 © News1 홍수영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97그룹(90년대 학번·70년대생) 당권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25일 "두 번의 선거에서 연속적으로 우리는 패배했고,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이겨본 경험이 있는 사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며 '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기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박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의 안방 대세론에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전날(24일) 예비경선 전 단일화 선언을 제안한 것과 관련 "혁신 단일화를 통해 이길 수 있는 사람, 약점 잡히지 않고 도덕적·정치적으로 떳떳한 민주당을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가 총선을 이길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패배가 자명한 막다른 골목으로 갈 거냐, 국민이 기다리는 승리의 광장으로 갈 거냐, 우리가 어떤 길을 여는지는 이번 중앙위원들의 중요한 선택, 후보자들의 결단이 같이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의원의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이 의원의 사법리스크가 민주당의 리스크로 전환하지 않도록 하는 건 중요한 문제"라며 "한 개인 의원의 사법적 리스크나 부담이 당 전체로 가게 하지 않도록 여러 장치가 있다. 본인에게 탈당을 권유하거나 당무를 정지하는 등 당헌·당규상의 판단 등이 다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박 의원은 이 의원을 향해 "제기되는 의혹에 잘 반박하고, 해명하고 할 문제지 측근들 말을 들어보면 '말도 꺼내지 말라'고 얘기한다"며 "이건 또 무슨 논리냐는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이 오히려 민주당 내부를 향한 일종의 언론 통제, 발언 통제가 될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 의원의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셀프 공천' 의혹에 대해서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한 후보의 얘기를 들어보면 계양 공천에 대한 비판이 나오면서 정말 선거가 힘들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며 "계양 공천과 관련한 문제점은 평가, 지적, 비판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공천 문제조차도 압력을 가하고, 요청을 하고, 셀프 공천으로 갈 수 있었다면 총선에서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됐을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사감 공천, 공천에 대한 부당 개입 등 논란이 벌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겠냐"고 했다.

hanantwa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