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 김우진, 양궁월드컵 4차서 나란히 개인 · 단체 2관왕

안산과 김우진이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습니다.

안산은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리커브 결승에서 이가현을 6대2(29-28 26-27 27-26 30-29)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앞서 이가현, 강채영과 함께 출전한 단체전 결승에서 영국을 6대0(55-52 55-52 56-53)으로 물리치고 우승한 안산은 이로써 이번 대회 2관왕에 오르며 '2022 도쿄 올림픽 3관왕'의 위력을 뽐냈습니다.

여자 개인전 은메달은 이가현의 차지가 된 가운데,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강채영이 카타리나 바우어(독일)에게 6-2(27-27 29-27 30-27 29-29)로 이겨 동메달의 주인이 됐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선수들이 여자 개인전 메달을 '싹쓸이'했습니다.

올해 4차례 월드컵에서 한 나라가 특정 종목 메달을 다 가져간 것은 리커브와 컴파운드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입니다.

활 쏘는 김제덕과 지켜보는 김우진(오른쪽)

남자부에서는 김우진이 단체전과 개인전, 2관왕에 올랐습니다.

김우진은 김제덕, 오진혁과 함께 나선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 스페인을 6대0(56-54 60-55 59-5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이어 개인전 결승에서는 마우로 네스폴리(이탈리아)에게 7대1(29-28 29-28 29-29 30-28)로 이겨 이번 대회 자신의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 선수 중 김우진만 남자 개인전 8강에 올랐습니다.

한국이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2차 대회부터 참가한 가운데, 남자 대표팀은 2~4차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모두 가져가며 '최강'의 위용을 뽐냈습니다.

혼성전에서는 안산과 김제덕이 준결승에서 미국에 진 뒤 이날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브라질에 2대6(34-36 38-39 40-37 37-38)으로 져 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컴파운드 대표팀은 김윤희, 소채원, 오유현이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 동메달 하나를 수확했습니다.

4차 대회까지 일정을 소화한 월드컵은 이제 마지막 파이널 대회만 남겨놓고 있는데 파이널은 10월 15~16일 멕시코 틀락스칼라에서 치러집니다.

(사진=세계양궁연맹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정희돈 기자heedo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