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알못]실적하락 원인이 '기저효과'? 괜찮은 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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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부터 본격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옵니다.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를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라고 하는데요.
하나둘 발표되는 기업들 실적을 살펴보니, 그 중에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그 이유를 두고 '기저효과'라며 구구절절 설명하는 때가 있더라고요.
물론 IB(기업금융)나 채권 등 다른 부문의 비중을 늘렸다면 만회가 가능했겠지만, 여전히 해당 비중이 컸다면 영업이익 실적은 감소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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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이달부터 본격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옵니다.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실적을 발표하는 시기를 '어닝시즌(earning season)'이라고 하는데요. 이달 초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줄줄이 실적을 발표하고 있어요.
올해 하반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보이고 본격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다 보니, 기업들의 실적이 좋을지 나쁠지 투자업계에서 주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이번 2분기 상장사 실적이 그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하나둘 발표되는 기업들 실적을 살펴보니, 그 중에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 그 이유를 두고 '기저효과'라며 구구절절 설명하는 때가 있더라고요. 일부 증권사에서는 이번에 영업이익이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줄어든 이유를 바로 이 기저효과를 들면서 별 일 아니란 식으로 말하던데요. 아무래도 실적이 나쁘면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테니 투자할 때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의문이 듭니다. 정말 회사 상황이 나빠진 것인지 나빠 보이는 것에 불과한 것인지 가늠이 안되는 것이죠.
비단 실적시즌에만 보이는 것은 아니고, 간혹 경제기사를 보다보면 마주치게 되는 '기저효과'란 용어가 있는데, 무슨 뜻일까요.
A란 학생이 시험에서 항상 90점을 맞는다고 가정해볼게요. 그러다 이번에는 80점을 맞았습니다. 전년 대비 점수가 하락했으니 못했다고 평가할까요? 그런데 마침 이때 시험 난이도가 매우 어려워서 전교생 평균 점수가 30점이었다면 어떨까요. 굉장히 잘한 성적이라고 볼 수 있겠죠. 즉 이전보다 점수가 떨어졌다고 마냥 못했다고만 할 수 없다는 뜻이에요.
보통 기업의 성적표인 실적을 낼 때는 전분기나 전년 동기 대비 비교해서 공시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현재 실적을 비교하는 그 이전 대상 때문에 본의 아니게 상대적으로 더 좋거나 더 나쁘게 보여질 수 있습니다. 이를 두고 기저효과라 합니다.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코스피는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우며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보니 거래 수수료 수익비중이 큰 증권사들은 수익을 크게 올렸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증시가 주춤하면서 반대로 수익이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물론 IB(기업금융)나 채권 등 다른 부문의 비중을 늘렸다면 만회가 가능했겠지만, 여전히 해당 비중이 컸다면 영업이익 실적은 감소했겠죠. 하지만 그것이 회사의 손실을 의미하진 않습니다만, 역대급 실적을 거뒀던 작년과 비교하면 실적은 감소했다고 볼 수 있겠죠. 이런 것을 기저효과라고 합니다.
그러니 정말 역대급 실적 대비 실적이 안좋아 보이는 '기저효과'인 것인지, 실제로 경영이 악화일로로 치닫은 것을 '기저효과'로 포장한 것인지 잘 파악하는 눈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된 투자를 할 수 있거든요.
이 밖에 실적 때면 등장하는 용어로는 '어닝서프라이즈( earning surprise)'와 '어닝쇼크(earning shock)'가 있습니다. 시장에서 이 기업은 이번에 이 정도의 실적을 낼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성적표를 열어보니 그보다 훨씬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이를 '어닝서프라이즈'라고 합니다. 이 때 실적 발표 후 주가는 상승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대로 예상보다 실적이 낮아 주가 하락이 우려될 때를 '어닝쇼크라고 합니다.
※ 인간의 중대 관심사인 돈의 흐름을 알기 위해서는 금융 지식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금리, 투자, 환율, 채권시장 등 금융의 여러 개념들은 어렵고 낯설기만 합니다. 그런 면에서 우리는 모두가 '금알못(금융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 가까울지 모릅니다. 금융을 잘 아는 '금잘알'로 거듭나는 그날까지 뉴시스 기자들이 돕겠습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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