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시원한 맥주 한 잔?..열대야엔 독(毒)!

임동근 2022.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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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녁에 운동을 하거나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신 후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행동들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이 경직되고, 교감신경이 흥분해 각성이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10분 정도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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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요즘 저녁에 운동을 하거나 시원한 맥주를 한 잔 마신 후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을 텐데요.

무더운 여름철에 이런 행동들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평소보다 잠들기가 더 어려운데요.

높아진 외부 온도에 적응하기 위해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이 가동해 예민해지고, 높은 습도로 불쾌감까지 더해지기 때문이죠.

또 체온을 낮추면 잠을 자기 좋은데, 여름에는 공기 중에 습기가 많아 땀이 증발하지 않으니 체온 조절이 잘 안 돼 잠을 깊게 자기 어려운 거죠.

그렇다면 알코올은 수면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오는 듯하지만 중간에 자주 깨고 체온이 올라갑니다.

최재원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밤에 소변이 마려워서 중간에 깨고, 오히려 탈수가 돼 체온을 올려 잠을 방해하기 때문에 술은 가능하면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또 "적절한 운동은 숙면을 돕지만, 격렬한 운동을 자기 직전까지 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 격렬한 운동은 몸을 각성시키기 때문에 적어도 수면 2∼3시간 전에는 마치는 게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숙면을 위해서는 실내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이 되는데요. 너무 차가운 물로 하는 샤워는 삼가는 게 좋습니다.

신원철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너무 차가운 물로 샤워를 하면 몸이 경직되고, 교감신경이 흥분해 각성이 되면서 수면을 방해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10분 정도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실내 온도 역시 너무 낮으면 신체가 각성하기 때문에 에어컨 온도를 25도 내외로 조금 높게 설정하는 게 좋습니다.

신원철 교수는 "잠들기에 앞서 2시간 정도만 에어컨의 온도를 23∼26도로 설정하고 이후에는 미풍으로 맞춰 시간을 제한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외에 숙면을 위해선 낮잠을 삼가고, 카페인 섭취를 줄이고, 침실을 어둡고 조용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임동근 기자 변정현 인턴기자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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