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의장협의회 예산은 '깜깜이'.."감사 실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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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가 한해 수천만원의 예산을 별다른 감시도 없이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구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역 기초단체들로부터 한 해 3천만원이 넘는 예산(부담금)을 받고 있다.
그러면서 "기초의회에도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합의제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서 의장협의회에 대한 감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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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가 한해 수천만원의 예산을 별다른 감시도 없이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대구 동구의회 등에 따르면 대구 구군의회 의장협의회는 지역 기초단체들로부터 한 해 3천만원이 넘는 예산(부담금)을 받고 있다.
예산 관리는 의장협의회 회장이 속한 의회가 맡는다. 지난 8대 기초의회 후반기에는 동구의회 의장이 회장이었다.
이 기간 동구의회는 예산을 지출하면서 지출내역을 전산화하거나 정기 감사 등을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예산 지출 내역도 자체적으로 만든 형식에 따라 작성한 게 전부였다.
행정기관의 경우 예산 사용 내역 등이 '지방재정시스템(e-호조)' 등에 남겨지고 정기 감사를 받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국민권익위원회가 2016년 부담금을 받는 의장협의회 등에 대한 감사 기능을 강화하라고 권고한 적도 있지만 이행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동구의회는 그동안 다른 구의회에서 해오던 관행에 따라 일을 해왔고, 인력 등의 문제로 자체 감사를 할 수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술한 예산 관리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대구 구군의회 의장단이 300만원을 쓰고 당일치기 국내 연수를 다녀온 뒤에야 동구의회가 알게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의장단은 임기말 외유성 연수 논란을 의식한 듯 언론에 '연수를 가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최근 거짓으로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대구지역 기초의원들에게 명분없이 손목시계를 선물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기초의회가 예산을 엉망으로 쓰고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아무도 제재를 하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초의회에도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합의제 감사위원회를 도입해서 의장협의회에 대한 감사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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