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더워서 청계천에 풍덩? 안돼요"..발 담그기까진 'OK'

조현기 기자,원태성 기자,임세원 기자 2022.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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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청계천을 비롯한 서울시내 하천에 맨발을 담그는 사람이 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과거 청계천에 발 담그면 안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조례에 따라 발 담그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입수나 물놀이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울 도심 하천의 발 담그기와 수영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나 위생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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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발 담그는 시민 늘어..가끔 수영·물놀이하는 사람도
조례, 수영·목욕 금지.."발 담가도 위생 문제 없어"
청계천을 찾은 학생이 물에 발을 담근채 더위를 식히고 있다.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조현기 기자,원태성 기자,임세원 기자 =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청계천을 비롯한 서울시내 하천에 맨발을 담그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발 담그기를 넘어 수영이나 목욕을 하는 사람도 일부 있는데 해서는 안될 행동이다.

25일 '서울시 청계천 이용·관리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수영·목욕 혹은 유사 행위를 하면 행정지도를 받는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과거 청계천에 발 담그면 안된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지만) 조례에 따라 발 담그는 것은 괜찮다"면서도 "입수나 물놀이는 허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내의 다른 하천에서도 청계천과 비슷하게 (규칙을) 적용받는다"고 덧붙였다.

실제 요즘 청계천 다리의 그늘 아래서는 더위를 피해 바지를 걷고 양말을 벗은 채 발을 담근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더운 날이나 주말에는 더 많은 사람이 다리 아래에서 발을 담근다.

청계천으로 나들이 나온 이모씨는 "더위를 피해 카페에 자주 가지만 이렇게 잠깐이라도 물에 발을 담그니 시원하고 좋다"며 웃었다. 옆에서 같이 발을 담그던 조모씨도 "위생상 살짝 불안하지만 찬물에 발을 담그니 좋다"고 말했다.

청계천뿐 아니라 서울의 다른 하천에서도 같은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방학천 물에 발을 넣고 있던 윤모씨는 "산책 나와 발도 담가 좋다"면서도 "수영은 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의 옆에는 한 무리가 방학천 가운데로 들어가 서로 물을 뿌리고 물장구를 치고 있었다. 방학천뿐 아니라 청계천에서도 어린 아이들이 들어가 물놀이하는 모습을 간간이 볼 수 있다.

그럴 때마다 노란 조끼를 입고 청계천을 순찰하는 안전요원이 다가와서 물놀이 자제를 요구한다. 한 안전요원은 "가끔 입수하는 시민이 있다"면서 "(조례에 수영 행위가 금지돼있어) 협조해달라고 요청한다"고 말했다.

서울 도심 하천의 발 담그기와 수영을 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이나 위생상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바이러스 전공)는 "하천에 발을 넣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코로나19 전파와도 큰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 뉴스1 임세원 기자

cho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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