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림의 월가프리뷰]어닝 시즌을 달구는 달러 강세와 FOMC 금리결정

신기림 기자 2022. 7. 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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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닝 시즌 미국 뉴욕증시의 참여자들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을 갉아 먹는 달러 강세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는 S&P500 어닝과 높은 부정적 상관을 갖는다"며 "기업들이 이미 수익 압박과 수요 약화에 직면한 가운데 하필이면 나쁜 시기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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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번 어닝 시즌 미국 뉴욕증시의 참여자들은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을 갉아 먹는 달러 강세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미 달러는 다른 주요국 통화 대비 2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지난 일 년 동안 15% 올랐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갔고 투자자들이 요동치는 금융시장 속에서 안전처로 달러에 몸을 숨긴 영향이다.

달러 강세는 미국 기업에 역풍으로 작용할 수 있다. 수출 기업들은 해외에서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고 다국적 기업들은 해외에서 벌어 들인 수익을 달러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 추산에 따르면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의 1%포인트(p)는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의 어닝성장률을 0.5%p 차이로 나타난다.

글렌뷰트러스트컴퍼니의 빌 스톤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지금 안심할 수 없겠다. 유가가 다소 진정되면서 안도감을 느끼기 시작했지만 달러는 계속 충격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IBM부터 넷플릭스와 존슨앤존슨(J&J)까지 실적 보고자리에서 달러 강세가 역풍으로 작용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J&J는 달러 강세의 여파로 전망을 하향했다.

이번주 애플, MS, 코카콜라를 비롯한 많은 기업들이 달러 강세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또 연준의 통화정책결정회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결정하며 달러 강세, 인플레이션에 대해 어떤 언급을 할지도 주목된다. 이번 FOMC에서 금리는 지난달에 이어 0.75%p 인상될 것이 유력시된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S&P500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 들이는 매출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정보기술(IT) 업체들의 해외 매출비중은 58%로 가장 크고 그 다음은 소재주로 해외매출 비중이 56%다. 유틸리티는 해외매출 비중이 2%로 가장 적다.

달러 강세는 높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정체와 같은 변수들과 합쳐져 기업들의 어닝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고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달러 (강세)는 S&P500 어닝과 높은 부정적 상관을 갖는다"며 "기업들이 이미 수익 압박과 수요 약화에 직면한 가운데 하필이면 나쁜 시기에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지금까지 2분기 실적을 내놓은 S&P500 기업들 가운데 순이익이 예상을 상회한 비중은 5.1%로 지난 4개 분기 평균 9.5%를 하회했다.

달러가 언제 떨어질지는 미지수다. 높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벌이는 연준은 가장 공격적 금리인상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수익을 좇는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 매력은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 강세에 따른 피해가 커질 수록 달러 랠리는 고점을 향해 균형을 맞출 것이란 전망도 있다. 지난 40년 동안 발생한 달러 상승기마다 향후 12개월 동안 S&P500은 평균 10%씩 올랐다고 코메리카자산관리의 존 린치 최고투자책임자는 말했다. 위험선호 심리가 커지며 어닝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 덕분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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