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동북부 주말 덮친 폭염..38도 더위에 보스턴 철인3종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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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북부 일대가 폭염으로 뜨거운 주말을 보냈다.
동부 연안은 주초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지만, 서부 쪽으로 무더위가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동부 연안뿐 아니라 캔자스주, 미주리주, 오클라호마주와 같은 중서부 지방과 캘리포니아주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 테네시주도 폭염의 영향권에 놓였다.
NWS는 다음날까지 비슷한 수준의 기온을 찍다가 26일부터 동북부 일대에 찬 공기가 밀려들면서 무더위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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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동북부 일대가 폭염으로 뜨거운 주말을 보냈다. 동부 연안은 주초 평년 기온을 되찾을 전망이지만, 서부 쪽으로 무더위가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보스턴은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섭씨 37.8도)까지 올라가 7월 24일 기온으로는 종전 최고 기록인 지난 1933년 98도를 넘어섰다.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보스턴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주최 측은 "보스턴에 영향을 미친 역사적인 날씨 상황 때문에" 다음달 21일로 대회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미셸 우 보스턴 시장은 폭염 비상사태를 25일까지 추가 연장하고, 시내에 10여 곳의 냉방 대피소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도 이날 최고 기온이 화씨 100도까지 오른다는 기상 예보에 폭염 비상사태를 연장하고, 노숙자와 노인 등 취약 계층을 점검했다.
뉴욕시는 7월 24일 역대 최고 기온인 화씨 97도(섭씨 36.1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보됐으나, 다행히 종전 기록에는 미치지 못했다. 만일을 대비해 이날 열린 뉴욕 트라이애슬론 대회는 사이클과 마라톤 거리를 단축했다.
전날 뉴욕시에서는 온열 관련 질환으로 1명이 사망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뉴욕 인근에 있는 뉴저지주 뉴어크는 5일 연속 화씨 100도를 돌파, 1931년 이후 최장기 기록을 세웠다고 미 기상청(NWS)은 밝혔다.
이날 체감기온 화씨 103도(섭씨 39.4도) 이상의 위험 수준 열파에 노출된 미국인은 모두 7천10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NYT는 전했다.
동부 연안뿐 아니라 캔자스주, 미주리주, 오클라호마주와 같은 중서부 지방과 캘리포니아주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 텍사스주, 테네시주도 폭염의 영향권에 놓였다.
NWS는 다음날까지 비슷한 수준의 기온을 찍다가 26일부터 동북부 일대에 찬 공기가 밀려들면서 무더위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애틀, 포틀랜드와 캘리포니아주 북부 등 서부 연안에서는 금주 초부터 기록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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