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저 누군지 아세요?"..박지원 "尹에 '부적절하다' 해야"

박지혜 2022. 7. 25.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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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9단'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적절하다'고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인사 문제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실장의 교체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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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정치 9단’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은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적절하다’고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전 원장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그 다음 날(25일) 라디오 프로그램 출연 일정을 알리며 “김 실장의 최근 경찰서장 회의를 ‘부적절하다’라고 언급한 내용을 질문하면 ‘대통령 실장 취임 두 달 만에 하신 제일성치고는 ‘부적절하다’라고 실장님께 돌려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님의 모든 인사 특히 검찰공화국, 친인척 지인 인사에 ‘대통령님 부적절합니다’라고 비서실장께서 하셨어야 한다’라고 답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이 24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안 관련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즉석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5월 10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그는 “저 누군지 아세요? 하도 존재감이 없다고 해서”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김 실장은 이 자리에서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으로 35년 (재직한) 과거 경험으로 봐서도 부적절한 행위 아니었나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에선 아주 힘이 센 ‘청’이 세 개 있다”며 검찰청·경찰청·국세청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검찰청은 법무부 검찰국이 있고 국세청은 기재부 세제실이 관장한다. 경찰(청)만 없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과거 경찰청을 관할했던 부처가 없었던 대신 민정수석이 있었다며 “경찰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아주 힘이 세진다. 3개 청 중 어떻게 보면 힘이 제일 셀지도 모르는데 견제나 균형이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국 신설 반대 움직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선 “기강의 문제도 있고 하니까. 경찰청과 행정안전부. 국무조정실에서 해야 될 사항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에서 대통령실 인사 문제로 윤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김 실장의 교체를 주장했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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