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호남 가로지르며 존재감 드러내는 이준석.. 복귀 염두에 둔 '몸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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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경북 포항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만났다.
당무에서 배제돼 사실상 여의도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이 대표가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행보를 이어가며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다만 당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는 지난 8일 해당 의혹을 이유로 이 대표에 대한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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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25일 경북 포항에서 당원·지지자들과 만났다. 당무에서 배제돼 사실상 여의도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이 대표가 영호남을 가로지르는 행보를 이어가며 연일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잠행’에서 ‘공개 행보’로 서서히 모드 전환을 하고 있는 이 대표가 대표직 복귀를 염두에 둔 ‘자기 정치’로 ‘몸풀기’를 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초선·경북 포항남구울릉)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김 의원은 “포항 송도에 뜬 준스톤(이 대표 별명)”이라며 이 대표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표와 김 의원 등은 노상 테이블이 마련된 호프집 앞에서 반팔 티셔츠 차림에 친근한 모습으로 나란히 서서 사진을 찍었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재심을 청구하는 등 자신의 징계 처분에 대해 공식으로 불복절차를 밟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는 ‘벌을 달게 받겠다’는 취지가 아닌, ‘정치적 재기’를 위해 스스로 자제한 것이란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 대표는 전날엔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공원에서 당원·지지자 100여명과 치킨, 콜라를 겸한 ‘치콜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표가 징계 처분 이후 광주를 방문한 것은 지난 13일 광주 무등산 서석대에 오른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2일엔 전남 진도에서 열린 지역상권 활성화 버스킹 행사장에서 마이크를 잡고 박상철의 ‘무조건’, 송대관의 ‘네 박자’를 열창했다.
이 대표의 호남 행보를 두고 정치권에선 3·9 대선, 6·1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서진정책’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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