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美 경기침체 아냐"..'인플레 정점' 분석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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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현재 상황은 경기침체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그런 징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월가에선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도 확산되고 있는데요.
김정연 기자 연결합니다.
먼저 옐런 장관 발언 내용,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이 미국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는 경제 전반이 취약해지는 것"이라면서 "그런 상황은 현재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일자리 창출이 일부 더뎌질 가능성이 있지만, 그것이 경기침체의 징후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는데요.
"미국 경제는 현재 성장이 느려지는 이행기에 있고, 이는 필요하고 적절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옐런 장관은 특히 "한 달에 4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강한 노동시장이 유지되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2분기 미국 경제가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는데요.
통상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기술적인 경기침체로 인식되기 때문에 실제 상황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옐런 장관은 또 최근 인플레이션 상황과 관련해 "물가 상승이 너무나 높다"면서도 "연준의 정책이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인플레이션이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는 분석이 늘고 있다고요?
[기자]
월스트리트저널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면서 시장이 주목하는 각종 통계를 나열했는데요.
먼저 미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중순 갤런당 5.02달러로 정점을 찍은 이후 10% 가량 떨어졌고요.
옥수수 선물 가격은 지난달보다 27%, 밀 선물 가격은 두 달 전보다 37% 하락했습니다.
월가에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확산되고 있는데요.
글로벌 투자정보 업체인 에버스코어의 에드 하이먼 회장은 "현재 각종 지표를 참작한다면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9.1%는 정점이었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시간대의 이달 소비자태도지수에 따르면 12개월 기대 인플레이션은 5.2%,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각각 전달 수치보다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신중론도 여전한데요.
웰스파고의 이코노미스트는 "여전히 물가는 높다"면서 "올해 내내 고통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SBS Biz 김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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