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입국 첫날 PCR검사..'비상사태' 원숭이두창 검역도 강화
오늘(25일)부터 코로나19(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요양병원·시설에서의 접촉 면회가 금지된다. 또한 이날부터 해외에서 들어오는 사람은 입국 1일차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WHO(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두창에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ublic Health Emergency of International Concern·PHEIC)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이번주 위기상황 평가회의를 개최한다.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하면서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월요일인 이날부터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온 사람은 입국 1일 차에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아야 한다. 다만 방역당국 관계자는 "입국자 격리 재도입은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입국 당일 PCR 검사가 어렵다면 다음날까지 받으면 된다. 이후 입국 6~7일 차에 다시 한번 신속항원검사를 받는 게 권고된다.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은 주거지 근처 관할 보건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단기체류 외국인은 공항 내 검사 센터에서 받을 수 있으며 비용은 본인이 부담한다.
또한 이날부터 요양병원·시설에서 허용됐던 대면 면회가 금지된다. 비접촉 방식으로만 면회할 수 있다. 입소자의 외출·외박도 필수 외래진료에 한해서만 허용된다.
정부는 원숭이두창 국내 유입 지연을 위해 중앙방역대책본부 중심으로 비상 방역 체계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입국자를 대상으로 △발열 기준 강화 △검역정보 사전 입력시스템을 활용한 입국 시 주의사항 안내 △의료기관에 원숭이두창 발생 국가 여행력 제공 등의 조치가 시행 중이다.
또한 3세대 두창 백신인 '진네오스' 5000명분을 도입하기 위해 해외 제조사와 논의 중이다. 원숭이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504명분도 시·도 병원에 공급된 상태다.
앞서 WHO는 23일(현지 시각) 전 세계 75개국 이상에서 확인된 원숭이두창에 PHEIC을 선언했다. 이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경보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일곱 번째 선언이다.
WHO에 따르면 이날까지 75개국에서 1만6016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로 유럽과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이날 기준 국가별 원숭이두창 확진자 수는 △스페인 3125명 △독일 2191명 △미국 2316명 △영국2142명 △프랑스 1448명 등이다.
이 중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는 지난달 2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 감염은 없는 상황이다. 원숭이두창 국내 첫 환자는 확진 판정 이후 보름 만인 이달 8일 격리가 해제됐다.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발생 현황은 싱가포르 6명, 인도 2명, 대만 2명이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WHO의 이번 PHEIC 선언은 지난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반성이 있는 것"이라며 "당시 느리게 조치해서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상징적인 선언과도 같은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원숭이 두창 대응에는 "우리나라가 지금 할 수 있는 게 마땅치는 않다"며 "그렇다고 국가 간 검열을 할 수도 없다. 지금 정도의 조치가 최선이고, 국제 공조에 협조하거나 사회적 낙인을 예방하는 게 최선의 선택이다"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주로 감염된 사람과의 밀접한 신체 접촉으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코로나19와 같이 비말로 확산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팬데믹(대유행)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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