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무법자에서 방범대로..라이더들의 변신

신건 2022. 7. 2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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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오토바이 배달원, 이른바 라이더들이 지역 치안을 지키는 방범대로 변신했습니다.

오토바이의 빠른 기동성으로 치안과 복지 사각지대을 메꿀 수 있고, 라이더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도 어느 정도 바꿔 놓을 것으로 보입니다.

신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흥업소가 밀집한 울산의 한 원룸촌 골목으로 오토바이 한 대가 들어옵니다.

속도를 높였다, 낮췄다를 반복하며, 골목 사이 사이를 꼼꼼하게 살핍니다.

배달을 하며, 지역 치안도 살피는 이른바 '라이더 방범대' 입니다.

라이더들은 배달을 다니면서, 범죄 취약 지역이나 사회 취약 계층의 안전을 확인하게 됩니다.

라이더들은 이동량이 많은데다, 순찰차 접근이 어려운 곳도 수시로 다닐 수 있어 치안과 복지 사각지대를 빠르게 살필 수 있습니다.

지난달에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 생활실험실 사업으로 선정됐는데, 다음 달부터 11월까지, 4개월간 온산과 온양 일대에서 방범 활동을 합니다.

[정예진/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 매니저 : "라이더분들이 항상 방범활동을 하실 거기 때문에 우범지대를 다니실 때 시민분들이 조금 더 안전감을 가지실 수 있도록 저희가 노력을 할 겁니다."]

일부 오토바이 배달원의 일탈 행위로 라이더들을 '도로의 무법자'로 부를 만큼 인식이 안좋아진 상황.

라이더들은 지역 사회 공헌을 통해 자신들을 바라보는 부정적인 이미지도 개선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김상용/배달대행업체 울주본부장 : "지역 사회 시선을 조금 바꾸기 위해서 저희가 각종 봉사단체에 가입해서 이런 저런 활동들도 많이 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런 계기가 돼서 좋은 기회가 온 것 같습니다."]

울산민관협치지원센터는 '라이더 방범대' 시범 운영이 끝나면 제도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건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신건 기자 (go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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